CoC 시나리오 <유성우가 그치고 나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Pc로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열람을 삼가세요.
CP:먹적 KPC아카시, PC마유즈미
GM: 혜성 탐사자: 당사
시점은 라스트 게임 이전 여름방학으로, 아직 아카시의 인격이 통합하기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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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7th
유성우가 그치고 나면
w. 페퍼
Kpc 아카시 세이쥬로
Pc 마유즈미 치히로
당신이 이상한 편지를 받기 시작한 것도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처음에는 행운의 편지처럼 쓸데없는 장난이라 생각하며 넘겼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끊이지 않고 우체통을 가득 메우고 있는 편지를 보고 있다면,
누구라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당신은 오늘도 우체통에 쌓여있는 편지들 중 하나를 꺼내 성의 없이 뜯어봅니다.
어차피 무엇을 고르든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편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마유즈미 치히로 님께,
세계의 멸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종말까지는 총 3일이 남았습니다.
이 멸망을 바라지 않으신다면, 종말이 오기 전,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목숨을 당신의 손으로 직접 바쳐주시길 바랍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당신은 무덤덤하게 편지를 구겨 품속에 넣습니다.
편지를 보고 놀라던 것도 하루이틀이지,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게, 이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기에는 내용이 너무 터무니없잖아요.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일주일 안에 세계가 멸망할 것이라뇨?
무엇보다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니,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이잖아요?
당신은 자기애가 충분한, 건강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그 편지는……
자신에게 자살을 하라고 종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이런 생각을 이어가던 도중, 불현듯 아찔한 두통이 엄습합니다.
지능 판정.
July 20, 2021 9:46PM마유즈미 치히로 :
초점이 흐릿한 사진처럼 한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아는 사람인가요?
기억이 희미한 탓인지, 이목구비가 너무 흐릿하여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쩐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옵니다. 이성 판정 (0/1)
July 20, 2021 9:47PM마유즈미 치히로 :
마유즈미, 이성 -1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당신은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문 앞에 누군가가 서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누구일까요? 딱히 만날 사람도 없는데….
의아함에 눈살을 찌푸린 순간, 문 앞에 서있던 사람이 고개를 들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대뜸 친근하게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July 20, 2021 9:48PM???:안녕, 치히로.
July 20, 2021 9:50PM마유즈미 치히로 :...? 누구지? 너 나 알아?
July 20, 2021 9:55PM???:'너 누구야'라니, 오랜만에 듣는걸. 게다가 기억도 못하면서 그런 말투라니 역시 치히로라고 할까...
July 20, 2021 9:58PM마유즈미 치히로 :(어이없는 표정으로 자신의 눈높이보다 약간 낮은 눈앞의 남자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무슨 헛소리인지 모르겠는데. 머리색이나 그 눈색이나, 무슨 라노베 캐릭터 코스프레라도 하고있는건가?
July 20, 2021 10:01PM???:재미있는 소리를 하네. 일단 들어가서 얘기할까? 밖에 서서 대화하기에는 더운 날씨니까.
July 20, 2021 10:05PM마유즈미 치히로 :아니... 그러니까 난 네가 누군지도 모르겠다니까. 너같으면 갑자기 나타난 모르는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남자가 세계를 위해 죽으러 왔... (불현듯 지금껏 일주일째 받아왔던 편지속의 내용이 생각나 잠시 말이 흐려진다.) ...다 한다고 너같으면 아 네 그렇군요, 세계를 구해야죠. 하면서 따라가겠어?
July 20, 2021 10:08PM???:그것도 그렇군. 하지만 지금 세계의 명운을 쥔 건 내가 아니라 너잖아? 그러니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가정은 의미가 없어.
July 20, 2021 10:12PM마유즈미 치히로 :(자신의 뇌속을 약간 간파당한 느낌에 뭔가 항변하려고 벌렸던 입을 잠시 다문다.) ...라노베는 라노베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라고. 호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현실에서 귀신을 만나고 싶겠냐?
July 20, 2021 10:18PM???:멋대로 스토커라고 단정짓다니 굉장한 자신감이네. 그리고 아까부터 코스프레라고 여기는 것 같은데 그건 왜 그러는 거지?
July 20, 2021 10:20PM마유즈미 치히로 :...? 거울을 봐. 내가 오타쿠...아니 라노베를 봐서가 아니라 그냥 딱 봐도 그렇게 생겼잖아. 뭐 코스치곤 퀄은 엄청 높은 것 같지만. 적발에 오드아이인데 진짜같이 위화감이 없......
July 20, 2021 10:25PM???:(오히려 마유즈미가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마냥 쳐다보다가 선심 쓰듯) 뭐 됐어, 치히로에게 조금 독특한 구석이 있는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니까.
July 20, 2021 10:29PM마유즈미 치히로 :가려고 했었는데 너 때문에 계속 밖에 서있었던거잖아. 그보다... (미친놈 바라보듯이 상대방의 얼굴을 쳐다본다.) 설마 들어오려고? 왜? 네가 누군 줄 알고?
July 20, 2021 10:30PM???:(아무렇지도 않게 그 눈길을 받아넘기며) 말했잖아, 네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고.
July 20, 2021 10:34PM마유즈미 치히로 :(질린다는 듯 그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다 이마를 짚고 한숨을 내쉬며 졌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 들어와라.
July 20, 2021 10:38PM???:전부터 생각했지만 치히로는 타인에 대한 벽이 높은 것 같으면서도 무방비한 구석이 있어. 이렇게 쉽게 들여보내다니... 아까 같은 무의미한 공방은 좋아하지 않지만 치히로가 상대라면 좀 즐거울 것도 같았는데.
July 20, 2021 10:40PM마유즈미 치히로 :(??? 자기가 열어달랬으면서 뭐 어쩌라는거야. 꼽도 주고싶고 들어도 오고싶고... 모든 세상이 다 지맘대로 돌아가야 성이 차시는 모양이군 아주.)
자, 이제 당신은 정체 모를 사람과 집에 단둘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걸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July 20, 2021 10:44PM???:(어찌할 바를 모르는 눈치로 저를 바라보는 마유즈미에게 이상할 것 없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할 일이 있다면 나는 신경 쓰지 마. 여기 앉아서 기다릴 테니까.
July 20, 2021 10:46PM마유즈미 치히로 :(금세 TV에 집중하는 그의 뒷모습을 어이없게 바라본다.) 난 신경쓰지 말라니, 애초에 넌 여기에 왜 들어온건데? 볼일이 있으니까 온게 아니었어? 기다리긴 뭘 기다려 빨리 할 거 다 끝내고 나가.
July 20, 2021 10:47PM???:(화면에서 시선을 떼더니) 난 너에게 볼일이 있어서 온 건데.
July 20, 2021 10:49PM마유즈미 치히로 :그러시겠지. 그러니까 그게 뭐냐고... 다짜고짜 쳐들어와서 나 할거있으면 기다려준답시고 TV 트는 배려따위 필요 없으니까 얼른 끝내고 제발 집에 가라.
역시나,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말은 들은 척도 안 합니다.
할 일은 없지만 일단 있는 척이라도 해 볼까요?
시간을 끌고 있으면 제풀에 지쳐 없어져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집을 둘러보면, [거실], [부엌], 그리고 [침실]이 보입니다.
July 20, 2021 10:52PM마유즈미 치히로 :하아... 일단 밥 먹을 때인데 뭐라도 먹어야지. 네 몫은 없으니까 괜한 기대는 말라고.
[부엌]
싱크대, 냉장고, 식탁, 찬장이 있는 평범한 부엌입니다.
July 20, 2021 10:54PM마유즈미 치히로 :(뭐 먹지... 일단 재료가 냉장고에 뭐뭐 있는지부터 봐야겠네.)
냉장고를 열면 시원한 냉기와 함께 사둔 음식들이 보입니다.
날도 더운데,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먹을까요?
관찰 판정.
July 20, 2021 10:55PM마유즈미 치히로 :
그런데, 어? 연두부도 사둔 적이 있었나요?
아마 마트에서 세일을 했을 때 같이 담았던 모양입니다.
July 20, 2021 10:58PM마유즈미 치히로 :(누구 덕분인지 오늘따라 그닥 입맛이 없으니 대충 연두부나 먹고 말까. 일단 식탁에 꺼내놔야지...)
July 20, 2021 11:04PM마유즈미 치히로 :(그리고 이거 옮겨담을 그릇이... 적당한게 찬장에 있던가.)
찬장에는 그릇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구석에 있는 찬장만이 잠겨 있습니다.
열쇠가 있어야 열릴 텐데… 잠시만, 열쇠를 어디에 두었던가요?
침실에 열쇠 뭉치가 굴러다니던 것 같기도 합니다.
July 20, 2021 11:08PM마유즈미 치히로 :(뭐 이따가 다 먹고 갔다오지 뭐. 일단 그릇은 아무거나 꺼내서 먹자.)
냉장고 안에는 간장이 고히 들어 있습니다. 꺼내려는데 쿠사야가 눈에 들어옵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쿠사야 꺼내먹기… 가능한가요!?
July 20, 2021 11:12PM마유즈미 치히로 :(...아무리 쟤를 쫒아내고 싶다고는 해도 이걸 꺼내는건 좀 그렇겠지. ......아니, 이것도 그냥 음식일 뿐인데 왜 내가 눈치를 보는건데?)
July 20, 2021 11:22PM(To GM): 이거...언제까지 혼자 해야하는건가요 ㅠㅠ
July 20, 2021 11:23PM(From . (GM)): 아놔 빨리 아카시부엌보낼게요ㅠㅠㅠㅠ!!!!!! 사실독백하는마유유가 너무귀여워서졸라구경하다가... 후레수호자
July 20, 2021 11:24PM아카시 세이쥬로:(부르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와서 맞은편에 앉았다.)
July 20, 2021 11:27PM마유즈미 치히로 :(용한 점쟁이에게 말하지도 않은 과거를 털린 사람마냥 눈을 치켜 뜨고 순간적으로 어떻게 알았냐라는 말을 내뱉으려다가 주워담는다.) ......그보다 넌 왜 여기 앉는건데. 너 몫은 없다니까?
July 20, 2021 11:33PM아카시 세이쥬로:(무시하고 고상한 동작으로 연두부를 떠다가 입에 넣는다.)
July 20, 2021 11:34PM마유즈미 치히로 :(내건데... 하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어차피 먹을거면 남의 것 뺏어먹지 말고 새로 내줄테니까 그거 먹어. 하여간 뭐 이런 뻔뻔한...
July 20, 2021 11:35PM(From . (GM)): ㅎㅏ이씨발존나귀엽내,
July 20, 2021 11:35PM(From . (GM)): 김적사너그거말고이거먹어
July 20, 2021 11:36PM(To GM): 진짜 역대급으로 인장과 어울리는 시날내용이에요
July 20, 2021 11:36PM(From . (GM)): 이거 (먹돌이가리키며
July 20, 2021 11:36PM(To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
July 20, 2021 11:36PM(From . (GM)): zㅋㅋㅋㅋㅋㅋㅋㅋ아윳겨...
(마유즈미 혼자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칩니다.
July 20, 2021 11:38PM마유즈미 치히로 :(한숨을 내쉬며) 다 먹었으면 줘봐. 설거지 할거니까. (수저를 달라는 듯 손을 내민다.)
July 20, 2021 11:41PM아카시 세이쥬로:(사용한 식기를 자연스럽게 모아 건넨다.)
July 20, 2021 11:43PM마유즈미 치히로 :뭐? 내가 봐야 할 뉴스가 대체 뭔데. 아니, 야! (건네받은 그릇과 숟가락을 싱크대에 대충 던져놓고 그를 따라 거실에 들어선다.)
TV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
July 20, 2021 11:44PM마유즈미 치히로 :
잠깐 정신을 놓은 틈에도 아나운서는 뭔가 떠들고 있습니다.
July 20, 2021 11:46PM마유즈미 치히로 :...그래서 뭐가 내가 봐야 할 뉴스인건데.
July 20, 2021 11:47PM아카시 세이쥬로:(언뜻 한심하다는 눈길을 보낸다.) 방금 제대로 안 들었지, 치히로.
July 20, 2021 11:48PM마유즈미 치히로 :......
July 20, 2021 11:50PM아카시 세이쥬로:이틀 뒤에 유성우가 내릴 거라는 뉴스 다음에, 지구의 급격한 기온 변화와 달의 이상해진 공전 주기에 대해 말하고 있었잖아. 그게 멸망의 징조야. (흘긋 마유즈미를 올려다보았다.)
July 20, 2021 11:51PM마유즈미 치히로 :...뭐? 멸망? 갑자기 무슨 뜬구름잡는 소리야?
July 20, 2021 11:52PM아카시 세이쥬로:정말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모양이네. 갈 길이 멀군.
July 20, 2021 11:53PM마유즈미 치히로 :너 아까도 그런 컨셉 잡았었잖아, 세계를 구하니 뭐니. .....아.
July 20, 2021 11:55PM아카시 세이쥬로:그나마 편지는 계속 오나 봐? 오늘 온 편지에는... 멸망까지 사흘이 남았다고 쓰여 있었을 거고.
July 20, 2021 11:56PM마유즈미 치히로 :...그래. 그러는 너는 그걸 어떻게 알고있는데?
July 20, 2021 11:59PM아카시 세이쥬로:네가 편지를 보여 줬으니까. 참고로 더 알려주자면, 지금은 이 사실을 아는 게 너와 나 둘 뿐이야.
July 21, 2021 12:00AM마유즈미 치히로 :...내가 편지를 보여줘? 언제?
July 21, 2021 12:02AM아카시 세이쥬로:일주일 전부터. 이렇게 말해도 네 상태를 보니 기억하지 못할 게 뻔하지. (작게 한숨을 쉰다.) 우선은 네 기억을 찾을 거야.
July 21, 2021 12:05AM마유즈미 치히로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말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그러니까 곧 있으면 지구가 멸망할거고 그걸 아는건 너와 나 둘밖에 없다는 소리야? 그럼 방금전 뉴스는 뭔데. 저렇게 나라 전체를 상대로 멸망이네 뭐네 떠들고 있는데―
July 21, 2021 12:07AM아카시 세이쥬로:제대로 안 들은 티 내지 마. 사람들은 저게 멸망의 징조라는 것까지는 몰라. 최소한 남은 시간이 사흘이라는 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지.
July 21, 2021 12:09AM(To GM): 아니저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uly 21, 2021 12:10AM(From . (GM)): 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uly 21, 2021 12:10AM(From . (GM)): 하이런거좋아헤서죄송합니다
July 21, 2021 12:10AM(To GM): 갸웃..?세계 멸망....?
July 21, 2021 12:13AM마유즈미 치히로 :(멍하니 그의 말을 듣고 있다가 마지막 한마디에 퍼뜩 정신을 차리며) 대답. 은 무슨 대답이야 내가 개인줄 아냐 손 내밀면 대답 물어다주게?
July 21, 2021 12:16AM아카시 세이쥬로:치히로는 그런 거 좋아하잖아?
July 21, 2021 12:16AM마유즈미 치히로 :아니......
July 21, 2021 12:16AM아카시 세이쥬로:라노베도 좋아하면서. 과몰입은 또 무슨 말이야? 내가 치히로도 아니고.
July 21, 2021 12:17AM마유즈미 치히로 :좋아하는거 맞지만! 난 그런 행동은 안한다고. 현실과 투디를 혼동하면서 마치 자기가 라노베 주인공인것 마냥 행동하는 그런 씹덕같은 행동은.
July 21, 2021 12:19AM아카시 세이쥬로:아까부터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정신을 빼고 있더니, 이런 얘기 할 때만 눈에 생기가 돌아오네. 치히로, 멸망을 막고 싶은 생각은 있는 거야?
July 21, 2021 12:20AM마유즈미 치히로 :(정곡을 찔린걸 애써 아닌 척 하며) 생기가 돌긴 무슨... 애초에 세계가 멸망한다며 누가 입 좀 턴다고 그걸 철썩같이 믿는 쪽이 더 이상한거라니까?
July 21, 2021 12:22AM아카시 세이쥬로:하아... 게다가 그쪽 계열은 또 뭐야. 내 외모에 불만이라도 있나?
July 21, 2021 12:22AM마유즈미 치히로 :아니.
July 21, 2021 12:26AM아카시 세이쥬로:생김새로 태클을 걸린 건 처음이야. 더군다나 그게 기억을 잃은 치히로에게서라니... 치히로는 내 외견적 요소도 꽤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살짝 웃으면서 빤히 바라본다.)
July 21, 2021 12:26AM마유즈미 치히로 :아니, 아니......불만있다는게 아니라.
July 21, 2021 12:29AM아카시 세이쥬로:(또 이런 이야기를 할 때면 생기가 돌아오는군...)
July 21, 2021 12:32AM마유즈미 치히로 :? 그야 아쉽겠지.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의 마지막 대단원을 볼 수 없게 되는건데.
July 21, 2021 12:32AM아카시 세이쥬로:그래, 안타까운 일이겠지. 자, 여기 네가 멸망을 막는 일에 적극성을 보이며 협조해야 할 이유가 하나 생겼네.
July 21, 2021 12:36AM마유즈미 치히로 :...뭐 그거야 당연하지만 이게 라노베에 비유까지 해야 할 문제야? 설마 내가 라노베에 미쳐있어서 이걸로 비유하면 그동안 이해 못하던 이야기도 단숨에 알게되는 뭐 치트키같은걸로 생각했냐고. 나 그렇게 단순한 사람 아니거든.
그는 당신의 말을 들은 체 만 체하며 무언가를 꺼내서 내밉니다.
기차 표입니다.
도착지를 확인해보면,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입니다.
7:29PM아카시 세이쥬로: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우선 만들어야 할 약이 있어. 여기는 그 재료들을 구할 수 있는 곳이야.
7:32PM마유즈미 치히로 :(건네받은 표를 멍하니 바라보다 퍼뜩 그를 향해 고개를 든다.) 그래, 뭐 내가 의문의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세계멸망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버린거고 네가 한 말이 전부 맞다고 쳐.
7:34PM아카시 세이쥬로:곧 기억하게 될 거야. 조급하게 굴지 마.
7:35PM마유즈미 치히로 :내 기준으로는 제일 조급하게 구는건 너거든...(꿍얼)
7:37PM아카시 세이쥬로:(가만히 올려다보다가) 그러고 보니, 내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여태 묻지도 않았지. 넌 정말 관심 없는 것에는 심할 정도로 무신경하구나.
7:38PM마유즈미 치히로 :이름을 듣는다고 뭐 누군지 알아낼 수 있는것도 아니고, 들어서 뭐하게.
7:41PM아카시 세이쥬로:(픽 웃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대뜸 알려 준다.) 아카시 세이쥬로야. 어찌 됐건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치히로가 미아가 되기라도 했을 때 내 이름도 모른다면 곤란하니까.
7:44PM마유즈미 치히로 :(...아카시? 그 유명한 재벌 오너가의 성인건가? 그런놈이 날 왜 알고있는거고 왜 나한테 와서 저런주장을 하는건데. 진짜 이게 무슨 라노베 저리가라 전개냐고...)
7:46PM아카시 세이쥬로:글쎄, 어떻게 할까. 안 나오면 너 때문에 늦을 테니까 일반적인 교통편을 이용할 수도 없고...
7:48PM마유즈미 치히로 :......네 농담수준은 잘 알겠으니까 이만 돌아가. 내일 말한대로 나갈테니 전용기인지 뭔지 끌고 올 생각도 하지 말고.
7:49PM아카시 세이쥬로:(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좋아, 늦으면 안 돼. 꼭 나오도록 해.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당신 앞에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금방 사라집니다.
종이 한 장만을 남겨둔 채로요.
주워서 살펴보면, 앞서 확인했던 편지입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심지어 귀찮게까지 여겼던 편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어쩐지 다릅니다.
편지를 다시 읽는 지금, 한 문장이 머릿속에 박혀 들어옵니다.
"종말까지는 총 3일이 남았습니다."
정말, 세계의 종말이 오고 있는 걸까요?
혼란스러움에 이성 판정 (1/1d2)
7:51PM마유즈미 치히로 :
이성 -1
……그렇지만 그것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도, 아카시도, 심지어 이 세계도….
…그렇겠죠?
다음 날.
당신은 약속 시간에 맞추어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어제 갑자기 제 앞에 나타나 자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녀석이니, 세계의 종말이니 하는 것들로 머리가 퍽 어지러웠지만,
다행히도 제 시간에 일어나 준비할 수가 있었습니다.
실은, 당신은 자신이 왜 아카시의 말을 따라주는지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마, 불신 가득한 호기심 때문일까요? 아니면…….
7:56PM아카시 세이쥬로:(뒤에서 톡톡 어깨를 두드린다.)
7:58PM마유즈미 치히로 :아, 어? (어깨를 두드리는 손길에 뒤를 돌아본다.) ...너였냐. 용케 날 찾았네.
8:02PM아카시 세이쥬로:나한텐 당연한 거야. 네가 어디에 있든... (아, 지금의 치히로에게 이런 말은 무섭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생각하고 입을 다물면서 마유즈미에게서 눈길을 떨어트렸다.)
8:06PM마유즈미 치히로 :(...얘 진짜 내 스토커였던거 아냐?) 그래서, 이렇게 아침 일찍 불러내서 어디에 가는건데. 기차 타는걸 보면 꽤 멀리라도 가나봐?
8:09PM아카시 세이쥬로:그렇게 멀지는 않아. 여기서 가장 가까운 바다니까. 두 시간 정도 걸릴 거야.
곧 기차가 도착했다는 안내 방송이 울리고,
불어오는 여름 바람에 아카시의 머리칼이 흐트러지는 그 순간……
지능 판정.
8:10PM마유즈미 치히로 :
한 번까지 재판정 가능!
8:11PM마유즈미 치히로 :
8:12PM(To GM): 정말 마유즈미답다.....두번끝에 어려운성공
이 비슷한 장면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 바람에 흐트러지는 붉은색의 머리칼, 그리고 당신을 향해 웃어 보이는……
대체 어디서 이 장면을 봤던 걸까요? 왜 이렇게 익숙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8:13PM아카시 세이쥬로:(알 수 없는 생각에 잠겨 멍해져 있는 마유즈미를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본다.)
8:14PM마유즈미 치히로 :어, 응?
8:14PM아카시 세이쥬로:기차 도착했어. (익숙하게 마유즈미의 손을 잡는다.)
8:15PM마유즈미 치히로 :아. ......
8:18PM아카시 세이쥬로:(마유즈미를 이끌고 기차에 올라탄다.)
8:20PM마유즈미 치히로 :응? ......아니, 별로.
8:24PM아카시 세이쥬로:......중학교라니?
8:25PM마유즈미 치히로 :...중학생 아냐? 많이 쳐봤자 중3이라고 생각했는데. 하긴 중딩치곤 키가 좀 크긴 하네.
8:26PM아카시 세이쥬로:(어이가 없다는 듯 보고) 어제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부터 라쿠잔 교복 입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기억을 찾는 데 도움이 될까 봐 일부러 입고 갔더니......
8:27PM마유즈미 치히로 :......그러고 보니 그랬지.
8:32PM아카시 세이쥬로:(말하는 게 퍽 재밌는지 턱을 괴고 마유즈미를 빤히 본다...)
8:32PM마유즈미 치히로 :...왜. 왜 그렇게 보는데.
8:32PM아카시 세이쥬로:네가 기억을 찾았을 때의 반응이 기대돼서.
두 사람이 탄 기차칸에는 사람이 별로 없이 한산합니다.
이제 두 번째로 보는 사람과의 기이한 여행이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도 같습니다.
기차칸 안이 조용해지자, 앞에 마주앉아있던 아카시는 무언가 차트 같은 것을 꺼내 들여다봅니다.
당신은 좌석에 등을 기댄 채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바깥을 바라봅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과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태양, 그리고 마냥 평화롭게만 보이는 풍경이 시야를 가득 메웁니다.
이렇게나 아름답고, 이렇게나 평온한데.
세계의 멸망까지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을까요.
당신은 창에 고개를 기대며 생각합니다.
세계 멸망 같은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라고, 세계가 그렇게 쉽게 망할리가 없다고,
정말 망한다면 지금쯤 하늘이 무너지든지 바다가 말라붙든지,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그런 생각을 이어가다가 눈을 감습니다.
……
조금 뻑뻑한 눈을 깜빡입니다.
도시 한복판에 당신은 서 있습니다.
어쩐지 주위가 무척이나 시끄럽습니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일일까요.
듣기 판정.
8:37PM마유즈미 치히로 :
8:37PM(To GM): 갑자기 귀가 밝아진 마유즈미
8:37PM(From . (GM)): 야!!!ㅋㅋㅋㅋ자란다잘한다짜란다
누군가 휴대폰에 대고 거의 고함을 지르다시피 통화를 하는 것이 들려옵니다.
"그래, 너도 빨리 뉴스 틀라니까! 이번에는 진짜랬어. 이주일 뒤에 정말 세계가 멸망할 거라 그랬다고!"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들이 보입니다.
멍하니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 다급하게 누군가를 붙잡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 어딘가로 뛰어가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어디를 가야 할지, 뭘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무작정 걷습니다.
그리고 돌연, 어떤 남자와 마주칩니다.
처음 보는 그 남자가 무언가 제안을 합니다.
제안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들으려는, 그 순간.
8:39PM아카시 세이쥬로:치히로.
8:39PM마유즈미 치히로 :......으응?
……익숙한 손길이 당신의 어깨를 흔들어 깨웁니다.
눈꺼풀을 들자, 왠지 귀여운 것을 보는 것처럼 웃고 있는 아카시의 얼굴이 들어옵니다.
창문을 보면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하늘 아래에 너른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벌써 도착한 모양이군요.
어쩐지 얼떨떨한 정신으로 아카시와 함께 기차에서 내립니다.
기차역에서 바다는 퍽 가까워 얼마 걷지 않아도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눈 앞에 바다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흰 포말이 모래사장 위에 깔렸다가 이내 밀려오는 파도에 사라집니다.
아찔할 정도로 따가운 햇빛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사람이 없군요.
아무리 비성수기라지만, 사람이 조금은 있을 법도 한데….
고개가 절로 갸웃거려지는 순간, 무언가를 둘러싸고 모여 수근거리고 있는 몇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듣기 판정.
8:45PM마유즈미 치히로 :
사람들이 일제히 수군거리는 탓에 뭐라고 하는지 통 알아들을 수가 없군요.
관찰 판정.
8:45PM마유즈미 치히로 :
사람들의 머리통 위로 고개를 빼 보자, 보이는 것은 머리가 네 개인 물고기입니다.
머리가 네 개인 것도 이상한데, 심지어 그 물고기의 종류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생소한 것입니다.
지구상에 이런 게 존재하기나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계속 보고 있으니 어딘지 모르게 역겨움과 동시에 거부감이 듭니다. 이성 판정 (1/1d2)
8:47PM마유즈미 치히로 :
이성 -1
8:49PM아카시 세이쥬로:뭘 그렇게 봐?
8:50PM마유즈미 치히로 :아니, 저기...... 물고기가.
8:52PM아카시 세이쥬로:그래. 굳이 들여다보려고 하지 마.
8:56PM마유즈미 치히로 :으... (마치 아카시의 말을 얌전히 듣는것처럼 물고기에게서 고개를 돌린다.)
8:57PM아카시 세이쥬로:만들어야 할 약의 재료를 찾을 거야. 여러 가지 있지만... 치히로 너한테는 조개 껍데기와 바닷물을 맡기지.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물병을 건네 준다.)
8:58PM마유즈미 치히로 :(...무슨 RPG게임이야? 조개 껍데기와 바닷물로 만드는 약이라니.)
그 두 가지 정도야 식은 죽 먹기죠.
우선 모래 사장에서 조개껍데기들을 줍습니다.
행운 판정.
8:59PM마유즈미 치히로 :
9:00PM(From . (GM)):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 중요한건아니지만기엽다.
생각보다 예쁜 게 얼마 없네요. 어쩔 수 없이 깨지고 일그러진 조개 껍데기를 줍습니다.
9:01PM마유즈미 치히로 :(약 만들거라는데 뭘 예쁜걸 골라. 그냥 대충 주워가자...)
9:01PM아카시 세이쥬로:(어디서 났는지 양동이를 들고 다가왔다가, 묘한 표정으로 마유즈미와 조개 껍데기들을 번갈아 본다...)
양동이 안은 아카시가 미리 구한 재료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안을 슬쩍 들여다보면… 어? 저건 분명 해초일 텐데, 왜 반짝거리면서 빛이 나고 있는 거죠?
게다가 저 생선 뼈처럼 생긴 것은 묘하게 펄떡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저 불가사리는, 아니, 저게 불가사리가 맞긴 한 걸까요?
생전 보도 듣도 못한 것들을 본 혼란스러움에 이성 판정 (0/1)
9:03PM마유즈미 치히로 :
이성 -1
…뭐, 세상에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다음은 바닷물이네요. 간단한 일입니다.
당신은 병에 물을 담고서는, 자리에 서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다리를 적시는 파도의 감촉이 시원합니다.
소금기 어린 냄새가 흰 포말처럼 폐부에 밀려 들어옵니다.
반짝이며 빛나는 물비늘을 가만 바라보고 있노라면, 문득 시선이 느껴집니다.
아카시입니다.
아카시는 당신의 곁에 서서, 읽기 어려운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심리학 판정.
9:06PM마유즈미 치히로 :
저 표정은, 그리움인 걸까요? 아니면 슬픔?
아니면, 이때까지의 언행으로 미루어 보면 그냥 한심하게 보고 있을 뿐일 수도…
아무튼 알 수 없습니다. 이제 막 두 번째로 만난 사람의 감정을 읽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9:08PM(To GM): ㅠㅠㅠㅠㅠ너무해
9:08PM(From .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철썩이며 파도가 흩어지는 소리와 함께 아카시가 말을 붙입니다.
9:10PM아카시 세이쥬로:...치히로는 보기보다 경계심이 없구나.
9:10PM마유즈미 치히로 :...무슨말이야?
9:11PM아카시 세이쥬로:보통 처음 보는 사람이 와서, 같이 기차를 타고 어디를 가자고 하면 이상하다면서 거절할 테지.
9:13PM마유즈미 치히로 :......너한테만 그런진 모르겠고. 어쨌든 다들 보통 그렇게 반응할거라는걸 알긴 아네. 근데 내가 거부해봤자 딱 봐도 네가 들어먹을 것 같지 않은데 어떡하겠냐.
9:16PM아카시 세이쥬로:(웃으며) 아니. 네 그런 점이 좋아.
9:17PM마유즈미 치히로 :(아무렇지 않게 그런 말을 입에 담는 아카시의 모습에, 되려 자신의 얼굴이 묘하게 붉어진다.)
퉁명스럽게 대답했지만, 그가 던진 질문은 마음 속에 잔잔하게 파문을 일으킵니다.
그러게요. 왜 자신은 이토록 자연스럽게, 거의 남이나 다름없는 그의 말을 따라주고 있는 걸까요.
인생 전체를 돌이켜 보아도, 그는 당신의 삶에 존재했던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대체 왜?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이성 판정 (1/1d2)
9:20PM마유즈미 치히로 :
……그리고 일순 강한 두통이 밀려옵니다.
그제야 문득… 당신은 이곳에 와본 적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그래요, 분명 이곳에 와본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의 여름날, 누군가와 같이 여행을 계획하고, 같이 기차를 타고, 같이 바다에 손을 담그고, 서로를 향해 웃어 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언제였을까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찬란한, 가슴 벅차오르는 그날은, 대체 누구와 보낸 시간이었을까요.
그러나 그 모든 기억들은 손을 뻗어 쥐기도 전에 모래알처럼 흩어집니다.
남는 것은, 다만,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아카시의 목소리와 밤처럼 어두워지는 시야, 그것이 전부입니다.
… …
기차의 진동이 느껴집니다.
눈을 뜨면, 당신은 기차의 객석에 앉아 있습니다.
앞에 앉아있는 아카시는, 어딘지 모르게 지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9:30PM마유즈미 치히로 :(뭔가 아카시에게 물어보려다가 그의 안색을 잠깐 살핀 후, 입을 다문다.)
9:33PM아카시 세이쥬로:(시선을 느낀 것인지, 마유즈미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9:35PM마유즈미 치히로 :...내가 쓰러졌었어??
9:37PM아카시 세이쥬로:그래. 바닷가에 서 있다가... 아마 정신적인 쇼크가 이유겠지, 일부러 기억에 자극을 줄 만한 곳을 데리고 갔으니까. (거의 혼잣말에 가깝게 말한다.)
9:38PM마유즈미 치히로 :일부러...? 그럼 내가 기절한걸 네가 유도했다는 말이야?!
9:45PM아카시 세이쥬로:왜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 거지? 네 기억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장소를 고른 건 사실이지만, 거기까지는 지나친 비약이야. 그 자리에서 네가 기절할 거라고는...
9:48PM마유즈미 치히로 :...아님 말고. 근데 대체 거기가 어디길래 내가... (쓰러졌을 동안 머리속을 휘감았던 잔상들이 스쳐지나간다.) ...기절까지 한건데.
9:51PM아카시 세이쥬로:...하아. 그게 네가 기억해 내야 할 일이잖아.
9:54PM마유즈미 치히로 :......
9:54PM아카시 세이쥬로:그러니까 방금처럼 호들갑 떨지 말고, 이 정도는 감수해 줬으면 하는데.
9:55PM마유즈미 치히로 :근데 너도 그렇고 편지에 그렇게 써있었잖아.
10:00PM아카시 세이쥬로:그걸 이제 와서 묻다니... 이해 속도가 늦어.
10:03PM마유즈미 치히로 :아니... 이해 속도가 늦은게 아니라 일단 네 주장부터가 이상하잖아. 갑자기 나타나서 세계가 멸망하네 아니네 하는 뜬구름잡는 소리나 하는데 그런게 머리에 들어오겠어?
10:07PM아카시 세이쥬로:그래, 네겐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여기까지 따라와 주었고...... (피곤하다는 듯 팔짱을 끼고 등받이에 몸을 기댄다.)
둘밖에 없는 기차칸에는 정적이 흘러 넘칩니다.
바깥 풍경의 하늘은 심해 같은 푸른색으로 물들어갑니다.
기차가 역에 도착했을 때는 제법 늦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에 도착한다면 열두 시를 넘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지구의 멸망까지는 하루란 시간이 남은 셈이로군요.
10:14PM아카시 세이쥬로:내일은 저녁 때 찾아갈게. 남은 재료는 하나... (손에 든 차트를 훑어본다.)
10:16PM마유즈미 치히로 :...내일 모레 지구가 멸망하는거 아녔어? 저녁에 만나러 오다니 태평하네.
10:17PM아카시 세이쥬로:마지막 재료가 달맞이 꽃이니까.
10:22PM마유즈미 치히로 :(슬며시 얽혀오는 손가락의 감촉을 잠시 멍하니 느끼다, 이것이 무슨 상황인지 뒤늦게 알아차리고선 다시한번 얼굴이 붉어진다.)
10:28PM아카시 세이쥬로:(모른 척 손가락을 풀고, 한 걸음 물러선다. 변함없이 웃는 낯이다.)
그 말을 끝으로, 아카시는 먼저 등을 돌립니다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당신은 마찬가지로 자신의 집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집에 도착하자 우체통에 한가득 쌓여있는 편지가 보입니다.
밤이어서 그런지 하얀 편지지들이 더 잘 눈에 띄는 것 같군요.
10:38PM마유즈미 치히로 :(편지... 뭐 이전이랑 똑같은거겠지. 근데 이미 시키는대로 하고 있는데도 계속 편지가 오는건가. 해리포터같이 집 안까지 우수수 편지가 날아드는것보단 낫겠지만 말야.)
마유즈미 치히로 님께,
세계의 멸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종말까지는 총 2일이 남았습니다.
이 멸망을 바라지 않으신다면, 종말이 오기 전,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목숨을 당신의 손으로 직접 바쳐주시길 바랍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날짜는 착실히 카운트다운 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더 흐른다면, 이 2란 숫자는 1로 변하겠죠.
그러면 정말 세계의 멸망이 다가올까요?
주변을 둘러봅시다.
고요한 밤공기, 안온한 가로등 불빛, 어제와 같은 오늘.
마냥 평화로워 보이는 이 세계에 정말 멸망이 찾아올까요?
만일 정말로 이 세계가 멸망한다면, 대체 어떤 방식으로 멸망을 맞이하게 되는 걸까요?
이성 판정 (0/1)
10:45PM마유즈미 치히로 :
마유즈미, 이성 감소 없음
잠들기 전, 집의 [거실]과 [침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0:48PM마유즈미 치히로 :(그러고보니 어제 찬장 한쪽이 닫혀있었지... 그거 열 수 있는 열쇠가 침실에 있을텐데. 이제와서 그걸 열고싶어하는것도 웃기지만 한번 생각이 난 건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침실]
열린 창문 너머로 밤바람이 솔솔 불어들어오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침대, 책상, 옷장, 그리고 책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10:52PM마유즈미 치히로 :(아마...책상에 있었지. 첫번째 서랍이었나?)
책상 서랍 안에는 종이와 펜, 그리고 몇 권의 책을 비롯한 많은 물건들이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습니다.
관찰 판정.
10:53PM마유즈미 치히로 :
사용한 기억이 없는 검은색 공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펼쳐보면 뒤죽박죽 엉망인 문장들이 두서없이 쓰여 있습니다.
글자들이 너무 엉망으로 쓰여있는 탓에 뭐가 뭔지 하나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자신이 이 공책을 썼을까요?
글씨체는 자신의 것이 맞지만, 아무래도 의심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걸 쓴 기억도 없는걸요.
이성판정 (0/1)
10:55PM마유즈미 치히로 :
이성 감소 없음
다른 곳을 찾아봅시다.
10:58PM마유즈미 치히로 :(이게뭐지... 이런 노트 말고도 또 내가 쓴건지도 모르는 뭔가가 있나? 혹시 책상에...?)
11:02PM마유즈미 치히로 :(...아니 책상이 아니라 책장이지. 방금 본것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네.)
책장에는 종류별로 꽂혀 있는 대학 교재와 참고서, 라노베가 보입니다.
관찰 판정.
11:04PM마유즈미 치히로 :
지금은 딱히 책을 읽을 기분은 아닙니다.
그때, 바닥에 무언가 떨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반으로 찢어진 채, 당신밖에 보이지 않는 사진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누군가와 함께 찍은 사진 같은데…
사진이 찢겨 있어 옆에 누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11:05PM마유즈미 치히로 :(이 바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생각하기에 당신은 이제 너무나 지쳤습니다.
비록 열쇠는 찾지 못했지만 어쩔 수 없지요. 수면은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당신은 곧장 침대로 향합니다. 그리고 살랑이는 밤바람을 맞으며 눈을 감습니다.
… …
어떤 남자가 당신에게 선택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로 그럴 수 없다고만 거절하고 있습니다.
마치 로봇이라도 된 것처럼 안 된다는 대답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손에는 그가 건네준 권총이 쥐여 있습니다. 총을 놓으려고 해도, 손가락이 총에 들러붙은 듯, 떼어낼 수가 없습니다.
권총을 손에 쥐었다면 쏘는 것은 당연하다고 남자는 말합니다.
그렇다면 누구를? 총구가 향하는 곳은 누구죠? 대체 누구를 쏴야만―
… …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입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었는지, 밖은 무척이나 덥습니다.
창문 너머로는 매미 소리와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립니다.
참으로 평화로운 오후입니다.
우체통에는 여전히 편지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마유즈미 치히로 님께,
세계의 멸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종말까지는 총 1일이 남았습니다.
이 멸망을 바라지 않으신다면, 종말이 오기 전,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목숨을 당신의 손으로 직접 바쳐주시길 바랍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 세계 멸망의 날인 모양입니다.
이상하게도 별 감흥이 들지 않습니다.
멸망이라면 조금 더 거창할 줄 알았는데,
역시 그 편지들을 포함한 모든 것들은 다 장난에 불과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것을 정말 진지하게 믿었던 자신이 우스워지기까지 합니다.
그러면, 편지를 받은 자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카시는?
아카시는 어째서 세계 멸망 같은 것을 믿었던 걸까요.
……내내 기다리고 있지만, 아카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머리도 비울 겸, 나가서 산책이라도 하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계속 그 사람의 생각만 하고 있는 것보단 나을 테니까요.
11:16PM마유즈미 치히로 :(...아카시는 저녁때 찾아온댔으니까 그 전까지 잠시 나갔다 들어오지 뭐.)
당신은 집을 나와 발걸음이 닿는 대로 걷습니다.
햇빛이 쨍하니 내리쬐고 공기는 습하고 달궈진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아지랑이가 일렁입니다.
그런데, 어? 뭔가 이상합니다.
단순히 아지랑이라고 치기에는, 어딘가 기묘합니다.
관찰 판정.
11:18PM마유즈미 치히로 :
11:18PM(To GM): 아니
11:18PM(From . (GM)): 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어... 볼수록 이성이나 깎여요 어차피
11:18PM(To GM): 다행~
그러나 무엇이 이상한지 보려고 눈을 깜빡이면, 평범한 세상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햇빛 때문에 헛것이라도 본 걸까요?
11:18PM(To GM): 역시 이세상은 갸웃아방공이 살기 쉬운거구나
11:19PM(From . (GM)): d아스발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계속해서 걷습니다.
어느새 시내입니다. 옆을 보면, 텔레비전이 진열되어 있는 전자가게입니다.
관찰 판정.
11:20PM마유즈미 치히로 :
11:20PM(To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갸웃아방공이냐고
11:20PM(From .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스발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은 화산이 폭발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검은 화산재가 하늘을 한가득 덮고 있는 모습이 위협적입니다.
그렇게 더운 공기를 헤치며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면, 어느새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아카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법 오랫동안 기다렸는지 눈을 감고 문에 기대어 서 있습니다.
11:23PM마유즈미 치히로 :어... 저기. (눈을 감고 있는 아카시의 어깨에 손을 올리려 팔을 뻗는다.)
11:24PM아카시 세이쥬로:(손이 닿기 전에, 서서히 눈을 뜨고 올려다본다.)
11:26PM마유즈미 치히로 :...안녕. 언제부터 여기서 기다렸던거야?
12:05AM아카시 세이쥬로:오래 기다리진 않았어. (문에서 비켜선다.)
12:05AM마유즈미 치히로 :그러냐. ...그럼 이제 달맞이꽃인가 뭔가를 뜯으러 가는거야?
12:09AM아카시 세이쥬로:응. 그런데 그 전에 잠시 부엌을 써야 해. 문 열어 줘.
12:10AM마유즈미 치히로 :...에휴, 그러던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현관문을 열어준다.)
12:12AM아카시 세이쥬로:(발치에 놓아 두었던 커다란 가방을 들고, 자연스럽게 들어가 부엌으로 향한다.)
12:13AM마유즈미 치히로 :(현관문을 열어주자 손 까딱않고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아카시를 뒤따라 들어가며) 그래서 부엌에 무슨 볼일이신데?
12:15AM아카시 세이쥬로:약을 완성할 준비를 해 두려고. (갖가지 재료와 약이 든 냄비, 자신의 가방을 식탁 위에 올려둔다.)
이 사이에 식탁이나 가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2:18AM마유즈미 치히로 :...그러고보니 애초에 그 약은 왜 필요한건데? 일단 만들라니까 만들었지만... 그걸 먹어야 하는거야?
가방 안에는 공책과 낡은 책이 여러 권 들어 있습니다.
공책에 쓰인 수식과 짤막한 메모들이, 아카시가 약을 만들 때 이 노트를 썼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맨 끝장에 무언가 적혀 있습니다.
[ 너는 끝내 나를 원망할지도 모르겠지만. ]
12:21AM마유즈미 치히로 :(...진짜 무슨 해리포터냐. 그리고 맨 마지막에 이건 또 무슨 말이야. 원망한다니... 누구에게 하는 소리지?)
자료 조사 판정.
12:22AM마유즈미 치히로 :
나머지는 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책들 같습니다. 모두 몇 번을 걸쳐 읽었는지 너덜너덜하기까지 합니다.
펼쳐 봐도 대부분은 영어조차 아닌 것들이고,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습니다.
12:23AM아카시 세이쥬로:다 봤어?
12:24AM마유즈미 치히로 :...봤긴 봤어. 뭔 말인진 하나도 못알아들었지만.
12:27AM아카시 세이쥬로:다 봤으면 나가자. 이제 달맞이 꽃만 따면 재료는 다 있는 거야.
12:29AM마유즈미 치히로 :(뒤따라가다 자신을 뒤돌아보는 아카시의 얼굴에 멈칫하며) 뭐, 뭔데.
12:31AM아카시 세이쥬로:뒤에서 걷지 말고 옆에 와서 서.
12:33AM마유즈미 치히로 :(...? 지금 그게 거슬려서 저런 얼굴을 하는건가?) ......그래.
강변까지 가는 길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기분 탓인지 오늘따라 유독 희미한 가로등을 지나 강변에 도착하면, 불빛에 엷게 빛나는 강이 보입니다.
12:34AM아카시 세이쥬로:이 근처에 있는 강변에 달맞이 꽃이 많이 피어있는 걸 봤어. 이 쪽이야.
아카시가 이끄는 곳으로 가면, 황금빛이 펼쳐진 꽃밭이 강가에 보입니다.
12:36AM마유즈미 치히로 :(...그러고보니 쟤 라쿠잔에 다닌다고 했지. 고등학교 진학 전에 이 근처에 살았던건가? 어떻게 이렇게 이곳 지리를 잘 알지?)
12:39AM아카시 세이쥬로:어떻게 아냐는 표정이네. 소중한 사람이 데리고 와서 알려 줬어. 나는 도쿄에 살다가 라쿠잔으로 진학하면서 여기로 왔지만, 그 사람은 좀더 오래 여기 살았던 모양이라...
12:41AM마유즈미 치히로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얼굴에 드러나는 편이었나? ...아니, 이건 쟤가 특이한거다. 백퍼센트.)
12:44AM아카시 세이쥬로:자, (들고 있던 바구니를 품에 떠안긴다.)
12:49AM마유즈미 치히로 :끝까지 부려먹으시겠다 이거지... (못마땅한 듯 꿍얼거리면서도 아카시가 품에 떠안긴 바구니를 고쳐잡아 달맞이꽃 무리 앞에 쭈그리고 앉는다.)
아카시는 가까이에 있는 벤치로 가서 앉더니, 당신이 하는 양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뭐야, 왜 저렇게 쳐다봐…… 하지만 감시하는 눈길은 아닙니다.
어쩐지 묘하게 즐기는 듯한 기색입니다.
별 수 없이 꽃이나 열심히 따고 있으면, 문득 아카시가 입을 엽니다.
12:53AM아카시 세이쥬로:오늘은 여기, 무척이나 조용하네.
12:56AM마유즈미 치히로 :... (꽃더미앞에 쭈그려 앉아 꽃을 따며) 전에는 여기도 강가라 시원해서 여름 저녁엔 나름 사람이 많았는데.
12:59AM아카시 세이쥬로:(후 웃더니) 재밌는 생각이네. 그것도 그렇지만...
1:04AM마유즈미 치히로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물음표를 띄운 표정으로 눈을 깜빡거리다, 말 하는거 들어나 보자 싶어 시키는대로 눈을 감는다. 그가 하는 말에 토를 달면서도 결국 전부 따르게 되는 자신이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익숙하게만 느껴진다.)
……귀를 기울여 봅니다.
그러고 보면, 들리는 소리라곤 밤바람이 꽃밭을 흔들 때마다 나는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전부입니다.
강이 흐르는 소리도, 개구리의 울음소리도, 심지어 거리의 소음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기이할 정도로 완벽한 정적입니다.
……바로 앞에서 나는 심장 소리가 들릴 만큼이나요.
이성 판정 (0/1)
1:06AM마유즈미 치히로 :
이성 -1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황금빛의 꽃잎에만 집중하고 있던 당신의 팔을 한 손이 붙잡습니다.
그 손길에 따라 고개를 들면,
유성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진한 어둠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별들이 하나 둘, 지상을 향해 추락합니다.
이윽고 무수히 많은 별들이 일제히, 소나기처럼 하늘에서부터 땅으로, 바다로, 이 세상으로 떨어집니다.
공기가 떨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가슴이 아플 정도로 황홀한 광경입니다.
살아 생전 이토록 아름다운 광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문득, 손에 온기가 느껴집니다. 시선을 내리면 아카시가 손을 붙잡고 있습니다.
1:10AM아카시 세이쥬로:돌아갈까?
1:13AM마유즈미 치히로 :(자신이 든 바구니를 내려다보는 그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다 정신을 차린다.) ...그래.
유성우가 끊임없이 내리는 하늘을 배경으로, 둘은 고요한 밤거리를 걷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아카시는 약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냄비를 불에 얹고, 재료의 양을 재고, 주문인지 혼잣말인지 모를 말을 중얼거리고….
부엌은 순식간에 보랏빛 연기로 가득 차오릅니다.
1:15AM아카시 세이쥬로:(자욱한 연기 속에서, 담담한 눈길로 마유즈미를 바라본다.)
1:16AM마유즈미 치히로 :...글쎄.
1:18AM아카시 세이쥬로:찬장 하나가 잠겨 있었지. 그 안에 든 걸 가져와.
1:19AM마유즈미 치히로 :(끝까지 명령투네... 재벌가 아들내미들은 원래 다 저렇게 윗사람 시선으로 내려다보는건지.)
궁시렁거리며 잠겨 있던 찬장을 열자, 상자가 하나 보입니다.
평범한 종이 박스입니다. 안에 물건이 많이 들었는지 상당히 묵직합니다.
상자를 찬장에서 바닥으로 내립니다. 순간, 상자에서 사진이 한 장, 꽃잎처럼 떨어집니다.
사진을 주워서 살펴보면, 사진 속에는,
왜 마유즈미 치히로, 당신의 옆에 아카시가 있는 걸까요.
두 사람이 함께 웃는 사진이 찍혀 있습니다. 서로에게 기대어 카메라를 향해 웃는 둘의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낯설기 그지 없습니다.
상자를 열어 안을 확인합니다.
사진, 앨범, 편지, 기념품, 반지…… 물건들은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 속에 아카시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한 사진, 서로에게 보낸 편지, 있었는지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기념품들…….
1:26AM마유즈미 치히로 :......이건.
1:28AM아카시 세이쥬로:찾았구나. 수고했어, 덕분에 약을 완성시킬 수 있겠네.
1:30AM마유즈미 치히로 :아니, 아까... 남은 재료는 하나라고 했잖아. 설마... 이걸 넣는거야?
1:31AM아카시 세이쥬로:그래. 추억이 담긴 물건이 들어가야 해.
1:32AM마유즈미 치히로 :...추억이라고 해도 난,
1:32AM아카시 세이쥬로:그러니까 내키는 대로 한번 골라 봐. 아, 뭘 골라도 못 먹을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다 뱃속에서 녹게 만들어 줄게.
1:33AM마유즈미 치히로 :(그게 더 불안하다고... 아니 애초에 내가 먹는거야? 그런 수상한걸? 왜?)
1:34AM아카시 세이쥬로:이제 와서 내뺄 생각 마, 세상을 구하는 일에 필요한 거니까.
1:35AM마유즈미 치히로 :세상을 구하려면 너를 내손으로 죽...여야 한다며. 그럼 이거는 왜 먹어야 하는건데?
1:37AM아카시 세이쥬로:지금의 네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야. 그렇지?
1:37AM마유즈미 치히로 :그래.
1:38AM아카시 세이쥬로:그러니까 이 상태로는 나를 죽여도 소용이 없어. 멸망을 막으려면 네가 가장 소중한 사람을 네 손으로 죽여야 하니까. 뭐, 네가 하겠다면 지금이라도 기꺼이 이 약 대신 총을 내어 주겠지만.
1:39AM마유즈미 치히로 :...... 말 한번 살벌하게 하네.
1:41AM아카시 세이쥬로:그래서, 고를 물건은?
1:41AM마유즈미 치히로 :......
1:42AM아카시 세이쥬로:(받아든 사진을 잠시 들여다보다가, 언뜻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곧 다음 순간, 가차 없이 사진을 냄비 속에 떨어뜨렸다.)
끓어오르는 액체와 사진이 맞닿는 순간, 하얗기만 했던 약은 마치 투명한 바다처럼 푸른색으로 변합니다.
이 약을 마시면, 지금 일어난 모든 일을, 아카시를 이해할 수 있게 될까요.
1:44AM아카시 세이쥬로:(약을 컵에 담아 건넨다.)
1:45AM마유즈미 치히로 :(건네받은 컵을 쥐고 가만히 내려다본다.)
1:48AM아카시 세이쥬로:......그래. (문득 이제 와서 약을 거부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이 든다. 손을 뻗어, 컵을 쥔 마유즈미의 손을 감쌌다. 혹여라도 컵을 놓치지 않도록.)
1:50AM마유즈미 치히로 :(자신의 손을 감싸오는 아카시의 손길에 순간 멈칫하고 그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이 뒤엔 자신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동요가 느껴지지 않는 그의 표정에 속으로 혀를 찬다.)
1:54AM아카시 세이쥬로:(저도 모르게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가 초조를 숨기려고 곧바로 평정을 가장한다.)
1:56AM마유즈미 치히로 :(...대체 어떻게 일개 고등학생이 총을 구한건데. 아무리 재벌가 도련님이라고는 하지만...)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액체가 입술을 적시고, 푸른빛의 독 같은 액체가 이윽고 목구멍을 타고 넘어갑니다.
그러면,
……
…모든 것이 하나둘씩 기억나기 시작합니다.
세계의 멸망까지 이주일이 남았던 것, 아무도 이를 막을 수 없던 것,
전전긍긍 다가올 종말만을 기다리던 당신의 앞에 나타난 남자가 거래를 제안한 것.
"이 멸망을 바라지 않으신다면, 종말이 오기 전,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목숨을 당신의 손으로 직접 바쳐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장 소중히 여기던 연인, 아카시 세이쥬로까지 전부, 모든 것이 기억났습니다.
당신은 결국 그 무엇도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이 원했던 것은 그가 있는 세계였으니까요.
몇날 며칠을 고민하던 끝에, 한 가지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아카시가 아니게 된다면, 내가 아카시의 존재 자체를 잊게 된다면,
그래서 나 스스로가 가장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된다면,
나는 나를 희생해서 세계를, 아카시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실로 완벽한 계획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그 완벽함에 어떠한 결함이 있었길래,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모든 것을 기억해낸 충격에, 이성 판정 (1d3/1d5)
2:01AM마유즈미 치히로 :
2:03AM마유즈미 치히로 :
=
마유즈미, 이성 -3
망연해 있는 당신에게 아카시는 천천히 설명합니다.
2:04AM아카시 세이쥬로:약이 불완전했어. 그래서 너는 세계가 멸망해가고 있다는 사실도 잊고, 네가 했던 거래 내용도 잊어버린 거야.
2:07AM마유즈미 치히로 :...재미있다니. 하... 아카시 넌 진짜.
2:11AM아카시 세이쥬로:...이래 보여도 꽤 스트레스 상황이었으니까.
2:15AM아카시 세이쥬로:그렇지만 당신이라면 절 기억해 주실 줄 알았어요, 마유즈미 씨.
2:16AM마유즈미 치히로 :......
2:18AM아카시 세이쥬로:당신이 저를 잊었다고 생각하니까, 견딜 수가 없어져서. 신세를 졌네요. (어느 새 온화한 얼굴로 후후 웃었다.)
2:19AM마유즈미 치히로 :...네가 언제부터 그렇게 순정파였다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
2:24AM아카시 세이쥬로:당신이야말로, 저를 죽이면 세계 멸망을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저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스스로를 죽인다는 말도 안 되는 길을 택했잖아요.
2:24AM마유즈미 치히로 :......
2:24AM아카시 세이쥬로:그거야말로 평범한 사람이 할 만한 발상은 아닙니다. 마유즈미 씨는, 맨날 입버릇처럼 자신은 평범제일주의라고 하시면서...
그렇게 말하며, 아카시는 당신의 손에 총을 쥐어줍니다. 꿈속에서 보았던 남자가 자신에게 건네주었던, 그 총입니다.
2:25AM아카시 세이쥬로:마유즈미 씨는 끝내 저를 원망하실지도 모르겠지만,
2:26AM마유즈미 치히로 :아카시, 나는...
아카시는 당신을 마주본 채로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섭니다.
그리고 마치 첫날처럼, 문앞에서 당신을 기다렸던 그 날처럼 다정하게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2:27AM아카시 세이쥬로:안녕히, 마유즈미 씨.
넓은 베란다 창 너머의 하늘에서는 여전히 유성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 유성우에도 끝이 있을까요. 이 세계가 멸망한 뒤에도, 저 유성우는, 별들은 영원할까요.
그 무엇도 알려주지 않는 아름다운 하늘을 배경으로,
당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은 당신을 향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나는 네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야."
"세계를 위해서, 그리고 너를 위해서 네게 죽으러 왔어."
그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2:31AM마유즈미 치히로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들어 아카시에게 건네받은 총을 그에게 겨눈다. 겨누다가―)
2:37AM아카시 세이쥬로:......마유즈미 씨.
2:37AM마유즈미 치히로 :그럼... 내가 이대로 너를 죽이면 난 그냥 이유도 없이 연인을 죽인 살인자가 되는거야.
2:38AM아카시 세이쥬로:그렇게 안 되도록 제대로 처리해 놓고 왔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괜찮다는 듯 살풋 웃어 보였다.)
2:42AM마유즈미 치히로 :(고개를 퍼뜩 들어 잔뜩 흔들리는, 동시에 평소에 잘 보이지 않는 분노를 담은 눈으로 아카시를 쳐다본다.) 핑계!? 넌 정말 끝까지...!
2:52AM아카시 세이쥬로:......(한순간 멈칫했다가, 곧 팔을 마유즈미의 등 뒤로 둘렀다. 절대 놓지 않을 것처럼 세게 껴안으며,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2:57AM마유즈미 치히로 :(아카시의 어깨에 고개를 숙인 채 웅얼거린다.) ...원치도 않았는데 자기 손으로 연인을 죽인 죄로 감방에서 썩는다고 생각해 봐. 너같으면 정신 나갈 것 같다 생각하지 않겠어?
2:59AM아카시 세이쥬로:그런 상황은 이제 가정할 필요도 없어졌군요. 누구 덕분에요.
그래요, 당신은 선택을 내렸습니다.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이를 위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바닥으로 떨어진 총구는 그 어디도 향하지 못했습니다.
훨씬 가벼워진 손으로, 당신은 아카시의 손을 잡습니다.
결국, 당신이 구하고 싶었던 것은 아카시가 있는 세계였으니까요
그가 없는 세계란, 그런 미래란, 당신에게 있어 어떤 가치도 갖지 못하니까요.
완전히 부서진 달이 어둠에 먹힙니다. 하늘의 끝자락에 균열이 가는 것이 보이고, 발을 딛은 땅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유성우는 끝이 없는 소나기처럼 온 세상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멸망이라고 하기에는, 숨이 막힐 정도로 경이로운 광경입니다.
유성우가 그치고 나면,
이 세계는 멸망해 있을까요?
그때까지도 두 사람은 같이 있을 수 있을까요?
답을 알지 못하는 이들은, 그저 끝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이 세계의 종말을.
4:17AM아카시 세이쥬로:안녕, 치히로. 마지막에 함께여서 기뻤어.
End 2. 우리의 종말을 위하여
KPC, 탐사자 로스트
보상: 가장 소중한 사람과 맞는 종말

기준치: | 65/32/13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그렇게 허물없이 요비스테 할 정도로 친근한 사람이면 기억을 못할리가 없는데. 너 누구야.

(마유즈미의 의아한 얼굴을 보고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빙글빙글 웃는 낯이다.)
후후, 나는 네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야.
세계를 위해서 네게 죽으러 왔어.

여긴 코미케가 아니라고. 캐릭터놀이에 과몰입 할거면 딴데가서 알아봐. 엄한 사람 붙잡고 반말이나 찍찍 하지 말고.



게다가 넌 이런 걸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고개를 조금 기울이고 마유즈미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아니, 아니... 애초에 왜 이런 대화를 하고 있는거지. 그러고보니 너 내 집은 어떻게 안거야? 설마 스토커라던가? 나에게도 스토커가 붙을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역으로 너도 참 대단하다.


(...아까부터 자꾸 쟤한테 휘말리는 느낌인데. 그냥 먹금하고 들어가면 될것을 왜 일일이 대답해주고 있는거지?)

이제 문을 열어 주겠어? 집을 놔 두고 계속 볕 아래 서 있을 생각은 아니겠지.



(좀 미친놈 같긴 하지만 적어도 해코지는 안 할 것 같이 보이니까... 괜찮겠지.)

(말하면서 열어준 문으로 쏙 들어간다.)

(마치 자기 집인 양 자연스럽게 신발을 벗으며 집안에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닫힐 뻔한 현관문을 가까스로 붙잡아내어 열고 들어온다.)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더니, 제 집처럼 TV 뉴스를 켰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적당한 그릇을 꺼내어 연두부를 올리고, 간장을 찾으러 냉장고를 다시 연다.)

(불청객이 들어먹을 생각도 않는 축객령보다도 더욱 효과적일듯한 쿠사야를 냉장고에서 꺼내려다 멈칫한다.)
(나야말로 쿠사야를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좋아하는 음식을 무슨 대인용 생화학테러무기정도로 여기다니, 이건 쿠사야에 대한 모독이라고.)
(꺼내려던 쿠사야는 다시 냉장고 깊숙이 밀어넣고, 찾던 두부간장이나 꺼내어 식탁의 간장종지에 붓는다.)
(식탁에 앉기 전 TV앞 소파에 앉아있는 불청객의 뒷모습을 잠시 흘끗하다, 이내 고개를 돌려 의자에 앉았다.)
(...혼밥은 익숙하지만 사람이 있는데 혼자 먹는건 괜히 문전박대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다고. 애초에 기어코 여기까지 들어온 쟤가 잘못이긴 하지만.)

치히로라면 보란 듯이 쿠사야를 꺼내 놓을 줄 알았는데.





아, 잠시만. 지금 네가 봐야 할 뉴스가 나오고 있어. 설거지는 나중에 해.
(당연하다는 듯 명령을 하며 거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자 그럼, 멸망에 대해서 기억나는 대로 말해 봐.



그러고보니...그 편지들에도.





...그러게 빨리 결정하면 좋았을 것을, 괜한 일을 벌여서.


그러니까 치히로, 세계가 멸망하는 걸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내 말을 따라. 지금 그걸 막을 수 있는 건 우리밖에 없으니까.
대답.

아무튼... 아직도 네 말을 완전히 믿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처음부터 진작에 그런식으로 얘기했어야지. 다짜고짜 나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하면 아 얘 라노베 너무 많이봐서 과몰입 왔구나 하는 생각밖에 더들겠냐고.


하... 됐다. 말을 말자.


그리고 넌 생긴것도...(얼굴을 흘끗 본다) 그쪽계열처럼 생겼잖아.




(......너무 즉답이었나...)


......그냥 그렇잖아. 당장 내가 보는 라노베 서브 히로인도 딱 너같이 생겼다고. 적발에 오드아이에 고양이상에.
물론 딱히 걔가 내 오시는 아니지만. 내 오시는 카구야거든.

너는 만약 네가 좋아하는 그 라노베의 엔딩을 못 보게 되면 어떨 것 같아?


네가 좋아하는 것들이 전부 사라지면 아쉽잖아? 너 자신을 포함해서.


다른 준비는 전부 끝내 놓았으니까, 너는 오기만 하면 돼.

그래서 넌 대체 누구인건데? 나에게 어떤 존재였길래 가장 소중한 사람 운운한거지? 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라고.





머리가 복잡할 테니, 천천히 쉬어. 오늘은 이만 갈게.
내일 아침 8시까지 기차역에서 만나.

...안나오면 어떻게 할거지?

그래, 전용기로 집 앞까지 데리러 올까?
치히로네 집 옥상에 착륙시킬 거야. 집이 무너지더라도 나오지 않은 치히로 탓이지.


너를, 세계를 위해서다. 알았지? 치히로.

기준치: | 59/29/11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치히로.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길래 불러도 못 듣지?





기준치: | 65/32/13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5/32/13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치히로.



(얜 뭔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 손을 턱턱 잡는거냐고... 근데도 이게 그다지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건 쟤가 너무 당당해서 그런건가?)

......(문득 마유즈미를 돌아보더니, 손을 놓고 별로 의식하지는 않는 기색으로 툭 묻는다.) 혹시 불편했나?

(손 하나 잡는걸로 불편한지 심기를 묻다니 중요도가 바뀌었잖아. 다짜고짜 집 앞에 쳐들어왔을때나 좀 저렇게 배려해주던가.)
그보다 너 몇살이야? 꼬박꼬박 반말에 내 이름을 부르고 다니는데, 아무리 봐도 나보다 어리잖아. 너 어느 중학교 다니는데?



이렇게 남한테 관심이 없을 줄이야.

그럼 고1이겠네. 같은 학교를 다녔다고 해봤자 같이 학교를 다닌것도 아니니까... 딱히 동창이라고 해서 특별히 반갑거나 그러진 않는다고.




기준치: | 30/15/6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일어나, 도착했어.


기준치: | 30/15/6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5/22/9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9/29/11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무슨 방사능에 오염된것마냥 기괴한 놈이 잡힌 모양인데. 설마 이것도 멸망인지 뭔지하는 것의 징후야?


아무튼. 그래서, 여기에 온 이유가 뭔데?



기준치: | 20/10/4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9/29/11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처음 만났을 때도 느꼈지만 넌 정말 의외로...... 아니, 나에게만 그런 건가?

나한텐 거부권이 없는것마냥 굴어놓고서 이제와서 뭐 허들이 높네 마네... 뭐 더 튕겨주기라도 바랬던거야?


(아니 아니, 왜 내 얼굴이 빨개지는거야. 쟤가 나한테 뭐라하든 말든 뭔 상관인데...)
(하여간 쟤는 이런면에서도 철면피네. 무슨 저런 말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얼굴로 말하냐고. 연극대사 읊는것도 아니고.)

기준치: | 57/28/11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갑자기 쓰러졌길래 데리고 왔어. 이제 괜찮은 건가?






그리고 치히로, 이 일은 내 사욕을 위해서도 아니야. 전부 너를, 세상을 위해서이고, 더한 일도 있을 수 있어. 정말로 위험한 일은 없게 할 거지만...



세계를 위해서 내가 제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을 내손으로 바쳐야한다고.
...물론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넌 그 소중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니까 일단 그렇다 쳐. 그럼 내가 너를 바쳐야한단 말인데, 그럼... 내가 너를 죽여야 한다는 소리야?


지금도 사실 납득은 안되는데 네가 하도 그렇다고 확신하면서 말하니까 일단 그렇다 치는거지. 만에 하나 네가 하는말이 맞을수도 있는거니까 일단 따라주고 있는거라고. 귀중한 방학 시간을 너에게 뺏긴다는 것 말곤 손해볼건 없으니까.

한 시간이면 도착할 거야. 푹 쉬어 둬. 내일도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달맞이 꽃이야. 내일 밤에 유성우가 내릴 거라는 뉴스가 있었으니까, 운이 좋으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좀 더 일찍 와서 치히로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할 일이 많아서. (웃으면서 살짝 손을 잡더니, 손가락을 얽어 깍지를 낀다.)

(아까도 그렇고 이게 뭐라고 빨개지는건데? 대학 가고나선 이것보다 더 심한 스킨십도 해봤잖아. 그때도 아무렇지 않았으면서 지금은 왜...)
(...근데 그 스킨십들을 다 누구하고 해본거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 설마 이것도 전부...)
(어쩌면 그가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주장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상하게 간질간질한 느낌에 깍지묶인 손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의 손등에 닿은 손가락을 움찔움찔거린다.)

그럼, 내일 봐.

(그래도 거긴 해리가 버논가를 떠난 이후부턴 편지가 멈췄을거잖아. 설마 멸망날 이후에나 편지가 멈춰드는건가? 그때쯤 되면 이미 수신자도 지구상에 없는거 아냐? ......난 뭘 또 이런걸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그냥 다 이상한 설정놀이에 빠져있는 학교 동창후배님의 말에 대충 휘둘려 주는것뿐 아니었냐고.)
(...아무튼 이걸 그대로 냅둘순 없고. 일단 들 수 있을만큼은 빼서 집안에 가져가야겠다.)
(편지봉투들을 잔뜩 들고 집안에 들어가 일단 탁자위에 와르르 쏟아낸다. 혹시 뭔가 새로운게 써있을까 하나를 집어올려 봉투를 뜯어 내용물을 확인한다.)

기준치: | 57/28/11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7/28/11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5/22/9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5/22/9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안녕, 치히로.









(돌아오지 않는 답변에 약간 머쓱해하며 괜히 가방을 뒤져본다.) ...가방엔 또 뭐가 들은건데.


기준치: | 20/10/4 |
굴림: | 39 |
판정결과: | 실패 |


아... 알아들은거 딱 하나는 있다. 맨 마지막에...

(말을 끊고, 바구니를 챙겨 걸어나가다 재촉하듯 마유즈미를 돌아본다.)






정작 그 사람은 그것도 잊어버렸지만. (눈꼬리를 휘며 마유즈미를 보고 웃었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이라는건... 설마 나 말하는 건가. 자의식 과잉 같아 보이지만 지금까지 쟤가 소중한 상대 운운했던 전적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안그래 보이는데 쟤는 정말 나를...)

잡념이 들 땐 몸을 움직여. 지금은 운동장을 돌게 할 수도 없으니까... 꽃을 따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그걸 다 채울 때까지야. 알았지? (마치 아주 좋은 것이라도 주듯이 생긋 웃는 얼굴이다.)



바다도 그렇고 요즘엔 사람들이 물 근처에는 잘 안가나? 이것도 그 멸망인지 뭔지하는것에 관련이 있다던가.

(일어나서 마유즈미에게 다가간다. 쭈그려 앉은 마유즈미의 앞에서, 이마가 맞닿을 것처럼 허리를 숙이고 속삭인다.)
들어 봐, 눈 감고.


기준치: | 57/28/11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이제 꽃도 충분히 땄으니. (가득 찬 바구니를 흘긋 내려다보았다.)


이제 거의 다 완성됐어. 남은 재료는 하나밖에 없어.
(은빛으로 반짝이는 열쇠를 건넨다.)
치히로. 이 열쇠, 어디에 써야 하는 건지 알겠어?



...근데 여긴 내집이잖아? 나도 모르게 잠겨있던 찬장에 뭐가 숨겨져 있던거야? 그리고 넌 그걸 다 알고있고?
......하긴 이런것 하나하나에 의문을 가지기엔 지금 상황 자체도 말이 안 되긴 하지. 그냥 그런걸로 알아둘게. 트럭에 치였더니 다짜고짜 이세계에 날아가게 된 라노베 주인공처럼 말이야...


이 중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걸 네 손으로 골라 봐. (무엇을 선택할지 궁금하다는 눈길을 마유즈미에게 향한다.)



......이것들이 기억에 없는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 약을 나에게 먹이려고 한다는 것은, 얘는 정말 나를......)


이 사진.


자, 네가 알고 싶어하는 것들은 모두 여기에 있어.

...이걸 마시고 너에 대한 기억이 돌아오고 나면, 내가 널... 죽여야 한다 이말이지.


(마음을 다잡고 약을 마시려 손을 올리려는 순간, 잠시 망설인다.) ...잠깐. 이 약을 먹은 뒤에 말인데. ......내가 너를 어떻게 죽여야 하지? 설마 칼로 찌른다거나...

총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치히로, 어서...

(이런저런 잡생각이 지나갔지만, 자신을 재촉하는 아카시의 말에 무언가에 홀린듯이 컵을 쥔 손을 올려 안에 든 약을 마신다.)

기준치: | 56/28/11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5
(
)
3
3

게다가 네가 그런 수를 쓴 덕에 심기가 거슬린 그 놈에게 페널티를 받아버려서... 이제 오늘 세계가 멸망할 거라는 사실을 아는 건 너랑 나, 단 둘이야.
아, 탓하려는 건 아니야. 재미있다고 생각했어. 너는 정말 그런 존재조차도 예상치 못한 일을 했구나 싶어서...

애초에 너 지금 왜 밖에 나온거야? 결승전 이후부터 거의 나온적이 없었잖아.
......그대로 사라져버린 줄 알았다고. 아무리 걔가 그런건 아니라고 말은 해줬지만.



왜 그랬어. 그냥 진실은 숨기고 세상을 구하려면 자살해야 한다고 설득하지. 설마 나는 어느쪽이든 어차피 죽을거니까 멸망하든 안하든 알 바 아니라면서 다같이 죽자고 그럴까봐 이런거야?

그런다고 마유즈미 씨가 자살하실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보통 자기가 대신 죽는 길을 택하냐고? ......물론 너는 보통사람이 아니긴 하지만. 제발 이럴때만이라도 평범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봐.



...시간이 지체됐네요.

이게 제 최선이었습니다.
마유즈미 씨는 제게도 가장 소중한 사람이어서요.



(총은, 그대로 힘없이 떨어져 그의 발에 한번 부딪혔다가 튕겨나가 바닥에 널브러진다.)
(고개를 숙여 아카시와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아카시. 내가 꼼수를 쓴 덕분에 패널티를 받아서 세상이 멸망할걸 아는건 너와 나 단 둘이 되어버렸다고 했지.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만... 핑계는 허락하지 않아요.

(부풀어 오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아카시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그를 으스러질듯 꼭 껴안는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냥 그런 헛짓거리는 하지말고 며칠간만이라도 너와 함께 있을걸 그랬어...

세계 대신 연인이라니, 상상도 못할 만큼 비합리적인 선택이었어요. 혹시 평소에 보시던 라노벨이 마유즈미 씨에게 악영향을 끼친 걸까요?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목소리가 가볍게 떨리고 있다.)


...그리고 이제 세계는 영문도 모른 채 저희의 이기적인 선택에 휘말리게 되었고요. (말끝에 발끝을 들어, 마유즈미에게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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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AM. (GM):༼;´༎ຶ ༎ຶ`༽
3:06AMdangsa:ㅜㅜㅜㅜㅜㅜ
3:06AM. (GM):여기까지 오느라... 고생많으셧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07AMdangsa:아뇨저는...그저할머니의눈치를보느라.
3:07AM. (GM):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3:08AMdangsa:아까도 그렇게햇어요.뭐하는거잇다고
3:08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8AMdangsa:흑.....
3:09AM. (GM):그쵸... 근데 탐사자들을 무시할수가없는게
3:10AMdangsa:예? 탐사자가 자살갈긴다고요
3:10AM. (GM):리얼.... 극한직업 시나리오라이터
3:12AMdangsa:헐....그랫군요
3:14AM. (GM):하아아 제대로 들렷구나~!
3:14AMdangsa:네네
3:14AM. (GM):하조아...
3:16AMdangsa:머..머라고햇엇죠
3:16AM. (GM):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6AMdangsa:아니혜성님이...열어보셔야죠 이런식으로 말씀하시길래
3:16AM. (GM):ㅇㄴ 보통은 거기서
3:17AMdangsa:집에 도착하자 우체통에 한가득 쌓여있는 편지가 보입니다.
3:17AM. (GM):완전열어보라는뜻이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7AMdangsa:존나 날 열어줘! 이러고있는데 무슨 봄잠바마ㅑㅇ
3:18AM. (GM):너무 쿨한 탐사자 (조사를 쿨하게 쓰루해버리는)
3:18AMdangsa:아맞
3:19AM. (GM):골랏다기보단.. 총 떨군 순간부터 확정이엇죠...
3:19AMdangsa:머....그렇긴한데
3:19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그런거엿어요??????
3:19AMdangsa:예..
3:20AMdangsa:엔딩2에도 뭐 맞는말이긴 해서
3:21AM. (GM):아웃겨 사실 제가 엔딩1도 은근기대하고잇는건 맞긴한데 ㅜㅜ
3:21AMdangs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2AM. (GM):아ㅠㅠㅠㅠㅠㅠㅠ!!! 진짜웃긴사람이야 아!!!!!!!!!
3:23AMdangsa:앗...그렇내요
3:24AM. (GM):아근데사실제가 좀 로맨스감정선을 못잡는편이긴해요...
3:24AMdangsa:핑계?야너같았으면나같이어벙하게기억죄다잃어버리고계획실패하는게아니라사람까지고용해가서기억잃어버렸을때의루트도확실히대비해서자살했을거면서
3:24AM. (GM):뭐야!? 개좋다
3:25AMdangsa:근데 저번에 얼음달에서는 아카시가 마윶한테 비슷한말을 한것같은데...이게 탐사자의 역할인가
3:25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양하게재밋지않앗나요...
3:25AMdangsa: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3:25AM. (GM):지문칠때마다 아... 둘다 당사님한테 쳐달라고하면안되나 ㅇㅈㄹ
3:26AMdangs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3:26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6AMdangsa:근데 막 으...남캐한테 뭐임?이런느낌이 아닌게 너무신기
3:27AM. (GM):호달달
3:27AMdangsa:아마자 저말은 보쿠시일때 느낌!
3:27AM. (GM):앗^//^ 의외의 감상이다 완전 색달라요 감사합니다...희희
3:27AMdangsa:하...그걸 묘사하는게 존나 힘들다고요
3:28AM. (GM):약간 다른사람이 얘기해주는 거 들으니까 내가 어느쪽을 어떻게 욕망하고있는지 보여서 너무웃긴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8AMdangsa:헐 그럼 저는어떤가요
3:29AM. (GM):아카시의 나긋나긋도련님인동시에 개똑부러진 면모에 대한 강한집착
3:29AMdangs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3:30AM. (GM):약간 뭐랄까... 실제 사람을 구현하는것같은 느낌이에요
3:30AMdangsa:와진짜요? 생각지도못해서 넘신기해요
3:30AM. (GM):오레보쿠 하면 ... 오레시쪽일카시라
3:30AMdangsa:멍청한아카시는 아카시가아냐
3:30AM. (GM):그건맞지요
3:30AMdangsa:하지만쓰는내가똑똑하지못해서미안하다....
3:30AM. (GM):근데전 당사님의 보쿠시가 너무좋았어요
3:30AMdangsa:그래도할수있는한 단어는 골라서쓰게만드려고노력하고잇어..
3:31AM. (GM):으항ㄱ학학ㄱ학학진짜요좋아아아악
3:31AMdangsa:존댓말카시도 좋은데 그 나긋과 단호함의 중간점을 잘못찾겠어서ㅠ
3:32AM. (GM):아 마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3:32AMdangsa:해요체만쓰면 너무 얕아보이고 하십시오체를 너무 많이쓰면 걍 조선시대사람같고
3:32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3AMdangsa:그쵸...근데 저는 그걸 못살려서흑
3:33AM. (GM):아 여기서 좀 느낌 갈리는것같애요 당사님은 약간 그래도 현실에발붙인... 광공(납작한워딩ㅈㅅ)느낌
3:33AMdangs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3AM. (GM):저는걍씹덕,
3:33AMdangsa:혜성님보쿠시는 좀더 고양이같은점이좋아요
3:34AM. (GM):흐흐... 취향을 담뿍담뿍 담았어요 알아봐주시니 기뻐요...><
3:35AMdangsa:난어쩌다가 아카시를 광공(른)으로 만들엇는가
3:38AM. (GM):말투딱딱한게조은걸...
3:38AMdangsa:그건그렇긴한데
3:39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지성이라니너무해!
3:39AMdangsa:아뇨 저에아카시검열이엇어요 혜성님은 프리패스니 떨지않으셔도 ok.
3:40AM. (GM):사랑헤
3:41AMdangsa:마자요..
3:41AM. (GM):맞아요 드립도 칠수있곸ㅋㅋㅋㅋㅋ
3:43AMdangsa:과몰입 꼽준다 이런 단어는 아카시한테 못쓰자나요
3:44AMdangsa:자고 일어나서 객관적인?나름? 눈으로 보니까 뭔가 아카시보고 씹덕같다는 말을 한것처럼 나왔더라고요
3:44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45AMdangsa:하...이래서 자기 뇌에 있는거 앞뒤설명없이 꺼내지 말고 차근차근 알려줘야한느건데
3:46AMdangsa:아그리고 그거웃겻어요 자기가 치면서도
3:47AM. (GM):zzzzzzzzzzzzzzzzzzzzzz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그부분 진짜 개웃겻어요 아ㅜㅜㅜㅜㅜㅜㅜ
3:48AMdangsa:ㅋㅋㅋㅋㅋ그러니가요
3:49AM. (GM):이번시날 다시 스토리 되짚어보니까 완전... 세카이계의 정석같은 작품이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0AMdangsa:세카이계가 멸망해가는 세계에 단둘이남아..어쩌고 그런거엿나요
3:50AM. (GM):두 사람의 감정선이 세계의 존망과 직결된 거!
3:50AMdangsa:아항
3:50AM. (GM):약간좀 미성숙하고 사춘기인 애들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아요 안그러면 솔직히 객관적이고냉철하게
3:52AMdangsa:그걸꾸역꾸역되돌려놓고...
3:52AM. (GM):하..................진짜요 너무 좋아 최고
3:52AMdangsa:아니근데
3:52AM. (GM):...담엔당사님취향인걸로갑시다
3:53AMdangsa:어 저도 이번거 좋았어요 완전...
3:54AM. (GM):zzzzzz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4AMdangsa:아 아까 하고싶엇던말이
3:55AMdangsa:얜...시발머라노
3:55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6AMdangsa:아마자
3:56AM. (GM):이뭔씹하면서휘말리는계열의시나리오
3:56AMdangsa:만약에 같은상황이더라도 아카시였으면
3:57AM. (GM):하그쵸
3:57AMdangsa:아카시라면...내가 속으로 ?먼소리임 해도
3:57AM. (GM):근데 아무래도 시날 구조상 kpc가 진상을 알고 pc는 진상을 모르니까
3:58AMdangsa:아까 나왔던 정보는 놓쳤는가? 처음에 주어졌던 지문은 다 이해했나?
3:58AM. (GM):아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3:58AMdangsa:아카시가 이걸 모르고있다<이걸 알아내는것도 한번 머릿속에 필터 거르고 나지 나오는 정보라서
3:59AM. (GM):내쉬적 음주탁 가버리면되는거죠 이힉힉
3:59AMdangsa:아근데 이러면서 별 지랄을 다떨면서도 전에 사자성어 완전 반대의미로 썼어서 나중에 발견하고 끼야악했잖아요.............
4:02AM. (GM):먹돌이처럼
4:03AMdangsa:먹돌이는아방공이아니여요
4:03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스벌 아방라이팅당하고빡친먹보고싶다...
4:04AM. (GM):하읏지가꼴에에에에-!(?)
4:04AMdangs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04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웃겨
4:05AMdangsa:내건데...하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4:05AM. (GM):어딘가이상한개저
4:06AMdangsa:내건데... 하면서 그냥 주기만 하면 너무 순순한것같으니깐
4:06AM. (GM):"처ㅔ고:
4:07AMdangsa:아시바 먹돌이 초반에 아카시한테 자꾸 컨셉잡는다 이지랄하는거 개웃겨요
4:07AM. (GM):씨발럼들...천생연분이다뽑뽀해 원래저러던놈들이 물고빨게되는게 제일맛잇드라구요
4:07AMdangsa:그니까요오옥
4:08AM. (GM):ㅠㅠ
4:08AMdangs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10AM. (GM):예............
4:10AMdangsa:아니근데 처음에 그랫잔아요 설정이
4:11AM. (GM):현실: 몰라잇 보쿠시죽는거보고시펏.
4:11AMdangs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12AM. (GM):이런후레새기가 마스터인 티알팟 이대로 괜찮은가!?
4:12AMdangsa:근데 마지막에 결국 보쿠시는 그대로 교체되고 못나왓네요...인사라도 하고가승면 ㅠ
4:12AM. (GM):마지막에 치히로라고 하는거 넣을까말까 하다가 보쿠시악개 또뇌절한다ㅉㅉ 할까봐 맘속으루묻었는데ㅣ.....
4:13AMdangsa:흐아아아앙
4:13AM. (GM):백업할때슬쩍끼워넣어요;;;
4:13AMdangsa:그럴려구요
4:13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고!
4:13AMdangsa:어떻게 넣어드릴가요
4:14AM. (GM):원래는 그 인사하는 부분이
4:14AMdangsa:지금 둘 대화의 끝이 ~이기적인 선택에 휘말리게 되엇다면서 키스하ㅗㄱ 끝나는데
4:14AM. (GM):캬아아아악좋다아~~~~~~~~~~~~!!!!!!!!!!!!!!!
4:14AMdangsa:음그럼
4:15AM. (GM):개웃겨미친거아냐...
4:16AMdangsa:하아아........
4:17AM. (GM):하....... 너네때문에지구가멸망하고. 이누나도행복하다.
4:17AMdangsa:마지막에 보쿠시는 줄창 자기보고 누군데이래; 하는 마유즈미의 얼굴만 보다 갔는데
4:18AM. (GM):그래~! 이게마ㄸ
4:19AMdangsa:보쿠시 진짜 웃겨요
4:19AM. (GM):흐아앙앙앙아아ㅏ아ㅏㅏ아
4:20AMdangsa:먹보쿠는..순애다
4:20AM. (GM):ㄹㅇ
4:20AMdangs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기요
4:20AM. (GM):(강경 먹적임)
4:21AMdangsa:아맞아 전용기얘기나온거 보고 생각한건데
4:22AM. (GM):아... 그것도 좀 기엽네요
4:23AMdangsa:ㅋㅋㅋㅋㅋㅋㅋㅋㅋ
4:24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4:24AMdangsa:로그다시보는데
4:25AM. (GM):귀엽다이놈아... 흐흐
4:26AMdangsa:중딩치곤 키가 좀 크긴하네.듣고 먼생각했을지
4:26AM. (GM):사실 즈가타카 한번쯤 하는거 보고싶엇는뎈ㅋㅋㅋㅋㅋㅋㅋ
5:10AMdangsa:저 그거 웃기고 어이없었어요
5:11AM. (GM):어케든 마유즈미 득득갈구는아카시...(순 재미로)
5:12AMdangsa:아니면 자기는 딱히 갈궜다는 생각은 없이 나름 잘 설명해줬다고 생각했는데
5:13AM. (GM):아 그거맞는것같아요 모에햌ㅋㅋㅋㅋㅋㅋㅋ
5:14AMdangsa:너 나니까 괜찮은거지 다른사람한테도 이렇게 대답하면 큰일나...뭐이런
5:14AM. (GM):하아 먹적아........... 내가 어이가 없다
5:14AMdangsa:저도요
5:14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4AMdangsa:걍 아카시말고 다 어이없음
5:15AM. (GM):그것이 "먹적"...!
5:15AMdangsa:아마자
5:16AM. (GM):기엽고불상해ㅠㅠㅠㅠㅠ 주사위때문에 킹쩔수없엇잔아요
5:16AMdangsa:뉴스제대로 안봐서죄송...아니근데 이건 주사위가꿍얼
5:17AM. (GM):좋은걸어떡해 그싸가지인아카시가ㅠ
5:17AMdangsa:만약 마윶이 기억이 있는상태였으면 대충 맞춰줬겠지만
5:18AM. (GM):마자요 그거 좋앗어요 내가개나 하는거//
5:18AMdangsa:별안간 고양이가되신
5:20AM. (GM):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유즈미의 아카시외모에약한모먼트 넘기엽고조아요
5:21AMdangsa:아...아카시가 자꾸 불쑥불쑥 손잡고 깍지끼고 스킨십해오는거 너무조아요ㅠ
5:22AM. (GM):처음에 옥상에서 아카시가 반말까고 오모시로이 햇는데 오히려 퇴부서 철회한거 그것도 결국 얼굴이큰요소아니엇을지..
5:22AMdangsa:ㅋㅋㅋㅋㅋㅋㅋㅋ
5:22AM. (GM):아ㅜㅜ연인이엇으니까....ㅠㅠㅠㅠㅠㅠ
5:22AMdangsa:약간 그거 묘사하고싶었는데
5:23AM. (GM):..................진짜 매니악한 변태같아요
5:24AMdangsa:근데 이런 묘ㅏ를 너무 자세하게 파고들면 배보다 배꼽이니까..
5:24AM. (GM):인아더워즈 꼴잘알
5:24AMdangsa:흐흐흐
5:24AM. (GM):원래 진짜변태들은 배보다배꼽좋아한댓어요
5:24AMdangsa:아니저기요
5:26AM. (GM):그거 마유즈미가 막 써놓은거요 ... 왜 나냐고 Tlqkf 이런거
5:26AMdangsa:하....그걸 ㅗ밨어야하는데 관찰력이말야..ㅠ.
5:27AM. (GM):앨범이랑..머그런것들이요 중요한건 그런것들이아니에요
5:28AMdangsa:아항
5:28AM. (GM):하내가거실로.거실로몇번이나어필을...
5:28AMdangsa:앗....
5:28AM. (GM):이상하게 비어잇는액자들과 찍은기억이없ㅂ는사진들... 그런 묘사요 학창시절의 빈 기억에 대한 묘사ㅠㅠㅠㅠ
5:28AMdangsa:다시봐도 모르겟는
5:29AM. (GM):그냥 같은게 두번이상나오면 조사하라고 온몸어필하는거예요...
5:29AMdangsa:아
5:29AM. (GM):원랜 조사가 첫날 아카시 기다리는동안 그때 다 뒤져봐야하는거엿거든여
5:29AMdangsa:맨첫번째에 거실이 나왓엇구나
5:30AM. (GM):근데이제 부얶바께안가서... 필요한건 담날 다시언급함
5:30AMdangsa:찬장못한거 말인가? 이지랄떨고잇엇어요
5:30AM. (GM):그러나가차없이 침실로직행하는 마유쥬미쿤
5:30AMdangsa:아니근데 전 다 하나씩 가보려소했어요
5:30AM. (GM):찬장은 아카시가 열쇠주기전까진 못열어요 더미플레이스 같은거에요!!
5:30AMdangsa:근데 중간에 아카시난입하고 중간에 졸리다고하고 그래서
5:30AM. (GM):으..응회.
5:32AMdangsa:아!뒤에서서가는마윶이거슬려서옆에다세우고야마는아카시
5:32AM. (GM):지금 로그정주행하면서 하나씩 언급하고계신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
5:32AMdangsa:네
5:34AM. (GM):진짜요 완전상상감 쪼그리고앉아서꽃따는182남...
5:36AMdangsa:앗
5:36AM. (GM):죽도록!!!!!!!!
5:36AMdangsa:ㅋㅋㅋㅋㅋ어쩐지
5:36AM. (GM):그치만 당사님과얘기하는게너무재밋어서
5:36AMdangsa:@.@
5:36AM. (GM):쪽!
5:36AMdangsa:아니저기요
5:37AM. (GM):아그럿내...
5:37AMdangs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5:38AM. (GM):ㅋㅋㅋㅋㅋㅋ알것같아요 당사님이 제게 알려주신 후일담의 참맛...
5:38AMdangsa:아이건말하고싶엇어요
5:39AM. (GM):말투가ㅋㅋㅋㅋㅋ0ㅇㅋ=ㅇㅁㅁ마유즈미말투가
5:40AMdangsa:ㅋㅋㅋㅋㅋㅋ맞아요!!!
5:40AM. (GM):니남친은 개단호박말투쓰고잇는데 너는 내가먹는거야? 이러고있어...
5:40AMdangsa:하아앙
5:42AM. (GM):꺄아악 어쨋든 마유주미가 소중한 보쿠시쿤...ㅜㅜㅜㅜㅜ
5:43AMdangsa:후.... 하고싶은말은 더 많은데
5:43AM. (GM):이미밝앗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3AMdangsa:이미밝아지고잇지만
5:43AM. (GM):ㄷㅈ
5:43AMdangsa:ㅠㅠ
5:44AM. (GM):전.. 저혼자 재미본줄알앗는데 당사님이 일케... 조아해주시니 넘 뿌듯해요
5:44AMdangsa:완전조앗어요흑흑
5:45AM. (GM):S2 S2 S2 S2 S2
5:45AMdangsa:암튼!이제진짜자야죠
5:45AM. (GM):이게 세카이계의묘미다
5:45AMdangsa:흐흐...내일 편집하면서 이것저것 또 대화헤요
당사님은일짝자는어른이인데.
중요한거하는척해.완전심각한표정으로.
뭐하는거=마유즈미와아카시에게세계멸망시키기
하.... 엔딩은어케 맘에드시나요
하지만 결국 아카시는 죽는거밖에 없잔아요
이런상황에선 꼭~ 지 먼저 자살갈기는 미친놈들도 있어요
그러면... 상대가 죽는걸 안봐도 되죠
근데 어차피 지구멸망할거니까 다같이 죽는건매한가지인
정말 내좆대로하는 인간들이군아..
수많은경우의수를 상정해야댐
앗그리고 브금... 잘들리시나요
마지막파트 브금이 너무좋아서 그거 트는 순간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ㅅㅂ 나한텐안ㄷ들림
마지막 브금이 완전 잔잔하고 좋앗는데
근데 그상태에서 세계멸망하니까막....
지금틀어놓은 이거말이죠
저 보통 탐사자들이 편지를열어본다 하는 행동지문 하나 쓰고 지나갈 부분에서
마윶이 엄청 독백을해줘서.. 완전 놀랏다네요 보는재미가 짱짱이엇다네요...
찾아봐야
아 그 해리포터드립이요?
머 대단한게 들어있는줄알앗다고요
열어본다고요
안열어볼수도 물론 잇겟지... 글애요
밤이어서 그런지 하얀 편지지들이 더 잘 눈에 띄는 것 같군요.
이거보고... 눈에잘띄는구나~했던사람.
이사람 진짜... 롤플특화형이구나
마냥
근데 저 사실 제가 엔딩 2를 고른게 아니었어요
아카시가 핑계는없다.이러길래
안돼.봐줄생각없어.돌아가 이러길래
아...안되는군아.
해서 좀 징징거려봤거든요
그뭐냐
이렇게될줄알았으면 어쩌고 한것도
아카시가 핑계찾지말라길래 하....죽여야하는구나 해서
이렇게 보내게될거면 걍 나대지말고 가만히있을걸...
그런느낌으로다가 쓴거였는데
아카시군의 핑계칼차단은 먼가좀더... 이런느낌으로 생각햇어요
마지막인데솔직하게내가좋다고말해.<<<<
아나그런거엿냐고요
남자어는어려워―
저는먼가...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안된다고 말하면 안되는구나..시무룩했어서
안된다니까 안되는거겟지 햇어요
커여운아기당사님...
마유즈미가 다시 마음다잡고 바로 총 주웟으면 1 루트로 돌아갈수잇는 길 같은 대사엿겟지만
껴안앗잔아요미친놈
하지만 핑계 이러는데 어떻게 바로 총을 들어요
하려다말았어요
그치만 다음부턴 빡빡 당사카시 봐야겟어
혜성님 아카시도 너무좋았는걸요....
혜성님 아카시는 아닌척하면서 묘하게 남성향히로인의냄새가 나는게 재밋어요
짜증나! 개웃겨! 아!!!!! 혹시나해서말하는데저남자아닝에요
;알아요
오레시일땐...일단 먼가 차분다정나긋하면서도 완전 낭창 이런느낌은 아닌게조은
얼음달갔을때생각하면.....
..
그건.....보쿠시인가요오레시인가요둘다인가요
입체적!?
개똑부러진면모에대한강한집착....이거진짜
저도 말투 구현하는건 보쿠시가 재밌었어요
그말투가 걍 아카시의 이데아같은느낌이라
존댓말을 일본어 데스마스체로 하면 좀 괜찮던데 한국어로하면 해요하십시오체를 섞어야하는데
그게 너무...어려워요
그리고 보쿠시가 은근 단어선택 극적이어서 조아...
예를들면
마유즈미가 현관문을 열어주자 당연하다는듯 자기는 손하나안쓰고 쏙 들어간다던가
근데 약간 느낀건데
말투를 아..그래도 좀 너무 딱딱하게 썼나
하고 로그를 처음 다시봤을때 그렇게 느낄정도여야 딱 적당한것같아요
나중에 보면 괜찮은데 싶은데 처음 다시볼떈 좀 뇌절했나...싶은 느낌이 강하게 오는지라
하...얘말투는 걍 평생가도 모를것같아요
아카시쿤말투가딱딱할때마다 저에아랫도리도같이딱딱해진단말여요
그런 딱딱보다는 뭐라해야하나
그냥 무지성으로 했군 하지 하도록 뭐 이런걸 반복해서 쓰는 느낌이 났어서
아좀에반가?싶었는데 나중에보니까 그럭저럭 괜찮았다네요
당사님의 엄격한 아카시검열앞에 바들바들떨기
저두 나름 반복안하려고 엄청신경쓰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 쪼끔만 정줄뺴다보면 걍
그렇게되는것같아요...
아
근데 이번에 마윶 처음해봤는데
아카시보다 상대적으로 뇌빼고 대사칠수있어서 재밌었어요
그리고 좀더 현실말투에 가까운 단어들도 쓸수있고...
당사님을 이시간까지 붙들어두기... 괜찮나요 안졸리신가요
어..엄청 졸리진 않은것같아요
졸리면 얘기할게요
아 어제 중간에 끊었다가 시작하기 전에 했던거 다시봤는데
아카시보고 그쪽계열처럼 생겼다고 한거
그때 대사 쳤을때는 그쪽(2D) 이라고 생각하고 한 말이었는데
사실저도그때 춋토당황한. 아카시님이라면 당황하지않으셕겟지만..
아카시보고 라노베히로인 닮았다면서 오해ㄴㄴ난걔안좋아함 이질알떤거
이 커뮤니케이션장애야
그래서내가먹돌이를좋아해
이런... 어차피못알아듣겠지만내할말함. 모먼트가 재밋어
+이런말하니까마치내가널좋아하는것처럼들리는데그거아님ㅇㅋ?
근데사실맞음
완전내취향
애인탕탕하고. 아님그냥 현실적이게잘자란 소시민어른답게 도망치고.
그러고끝날거아냐
근데 약간 돌아있는 구석이 있는 애들이 주연이면 이렇게 어? 애인대신죽겠다고기억상실도하고.
네넹
끝날때까지 아씨 어떻게하지..하고 고민의 끈을 놓지 못하고 막
결국 선택지도 얼레벌레 흘러갔다는것마저 먹적같은
이제 처음으로 마유즈미 하게되면서
잘해봐야징 이러고있는데
탐사자는 모르는 정보 들고온 아카시가 그뭔씹(아카시가씹덕같다는게아님인터넷밈의폐해,)말만 햇
해서
진짜 인장마유즈미얼굴하면서 대사쳤잖아요
그런상황을 즐기는 시나리오라구욧
그게편했어요
얘가 진짜로 이걸 모르는게 맞을까?하고 이중삼중으로 검증하고 대사쳤을텐데
마유즈미는 대충 내 지능을 연결시킨 대사를 쳐도 된다는게
내가 속으로 ?먼소리임 하면 대사도 ?뭔소리임 쳐도 되는게 넘 편해어요
채연되서 두뇌풀가동!
주로 kpc가 아카시 pc가 마유즈미 <일케 잘 어울리게 되어버리는것 ㅠㅠ
그러게요...
.그래서 지금껏 우리가 갔던 시날이 되게 오래걸린건가바요 흑
내머리는너무나나빠서..
머리안써도되는 시날로 가자...
근데그래도..거기서도 머리 굴리고잇을것같아요
어떻게든 아카시 빡대갈로 안만드려고
개쪽팔려억
흐아앙...그는아방공처럼울었따
먹:맞아
블락만은
아마자
그 부엌씬에서
냉장고안에연두부있다는거 보자마자
에ㅔ휴...쟤 난입해서 한입 떠먹겠군 이랫어요
그치만치히로쿤도바랏잔아... 미친쫏냥이의부얶난입... 사실은바라고잇엇던거아냐?
아그거 너무너무 좋았어요
개귀여워 박제해서 액자에 넣고싶어
(대사를 인쇄해서)
뭐이런뻔뻔한...도 넣어주기
최고
근데..."그런걸"보는 먹돌이에겐 그렇게 보일마도
만도
마지막에냅다껴안기
ㅁㅈ 저 실은 먹보쿠면 계속 엔딩 1이면 좋겟다고 생각하다가 오레시 나오고 나서부터 2도 괜ㅊ낳을것가타서 급하게 노선수정햇어옄ㅋㅋㅋ
저깅
근데 제가 말하기전까지는 오레시 투입할생각 없엇죠
라겜전이니까 오레시도 있긴 하니가 나중에 나오겠구나~했어서
그래서 일부러 그시점을 잡으신건줄 알았어요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넣어주시지.............................
아무래도
수미상관이어서
이건 약간 밋밋할수잇으니까
끝에 딱 넣어주면 좋을것같아요
어케할가요
안녕, 치히로. 를 어디에 넣을까요
시날조작단
종말 지문 마지막까지 나오고
주황색으로 엔딩 뜨기 전에
대사 끼워넣기?
이정도말이라도 해줘야지
ㅏ
후
걍 마유즈미보고 알아서 죽으라그래 자기손으로 그래준다니 잘됐네
이렇게 말할것처럼 생겨놓고서
기를쓰고그냥...~
ㅜㅜㅜㅜㅜ
죽을것같애... 나너무좋아서죽을것같애 보쿠쨩이 마유유를 너무 좋아해
만약 마윶이 안 먹었으면 개구기로 입 벌려서라도 들이부었을놈
이런 우케가 모에하지 않냐고......
아카시가 농담이 재미없다는 말도
사실은 진담인데 주변사람들이 알아서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존나 노잼이네 생각하는게 아닐지
저는 농담인데 주변사람들이 진담으로 받아서 아카시무룩해지는 아카시를 밀고잇긴하지만
유일하게 농담하지말라고 해주는게 먹이어서
맨날먹한테뇌절치는적... 귀엽당
약간 그거죠
농담인제 솔직히 얘라면 할법한 농담이라서 ...농담이겠지?; 하는
녹적전의 타카오같은 느낌
마유즈미 은근 꼰머기질잇는거 드러내고싶엇던게 좀 보이는것같기도
반말까는거에 어린놈의새끼가...심기불편
그리고상큼하게연공서열조까는보쿠시쨘
자기가 하자고해놓고서 아그래알앗어; 하면
치히로는경계심이없네..어쩌네
솔직히이건이해해요 마유즈미은근 갈구는맛잇을것가틈ㅋㅋ
그렇다고 쳐도 얘가 너무 순순히 잘 따라주길래 흠 이래도되는건지 하고 말해준거엿어도
자기딴엔 정말로 치히로가 걱정돼서... 그냥평가...
야이고영도련님아
먹:나도
중간에 뉴스볼때
막 제대로안본티내지말라고할때
약간 내가 혼난것같아서 아얏했어요
그리고.....
대답.
십탑우케아카시님.
지금은 모른느사이라서 열심히 반항해보는
냐
냐
갑자기분위기고양이
아니근데
그히로인얘기하면서
걘내오시아님ㅡㅡ 이런게 신빙성이없는게
외모에 불만이라도 있냐고 했을때 바로 아니.하면서 즉답해서
그냥 변명같아짐.사실맞음
그치만어쩔수없는거지... 로망이라는게 있는존재들은...
다른말로하면 otaku...
그런거안할것같은....보쿠시이놈이....
서로 손 깍지끼면 자기 손가락이 상대방 손등에 닿잖아요
그럼 그상태에서 약간 움찔움찍하면 내 손가락이 상대방 손 등에 힘 줬다안줬다 하게되는거
근데저도....배꼽괴롭히는거좋아하지만
아근데 그건 뭐엿낭
요
마윶책상에서 발견된 데스노트로 추정된는 검은공책
책장에는 뭐가 잇엇나요ㅕ
장식장을밧어야햇긔
뭐가잇엇나요
아니근데 거실어필을 언제햇어요
아하..
바닥에 떨어져있는 사진같은건가요
네네!
ㅠㅠ
전 저번에 조사가 다 안됏다길래
응회요응회
응애라는뜻
하나씩 다 말하고싶은부분이 잇다구요..
달맞이꽃따는 마유즈미 쭈그리는 묘사 꼭 넣고싶었어요
귀엽자나
저..아까부터약간정신이 혼미해요...
졸리시나요
타이핑이 느리게 올라온다햇어
존버중...
꺆
순서가반대잔아요
근데저도막 자야하는데..하면서 지금아니면 이렇게 못말한다고 생각하니가
정확히는 이 시날에대해서 이렇게?
다끝난 직후에 나누는맛이란게 있잖아요
약만들때마지막에 뭐 넣으라고할때
애초에 내가먹는거야? 이러는거
약간 전에썼던 송편예쁘게만들면 예쁜애낳는다고할떄 내가낳는거야?했던 썰 생각낫어요
먼가엄청귀여운것같아요 별것아닌것도 귀엽게말함... 내가낳는거야? 이거엄청웃기고귀엽지않냐뇽
아그리거이것도!!!!
총있으니까 걱정말고 치히로 어서 이러는거....
재촉하는게 먼가 꼴렷어요
보쿠시가....이러니깐
다하면 그냥 아주 아침이짹짹밝겠죠
특히마지막에.....
감정선이 팡
좌요 홍홍 안녕히주무세요! 못다한얘기와 담시날일정은 푹자고일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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